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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와대앞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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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와대앞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 최재희 항동지구 현안대책위 대표
  • 승인 2019.06.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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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서울지하고속도로 착공 중단해야"

2018년 2월20일 고시가 발표되고 지금까지 두번의 착수계 연기와 이제 착공2개월 중단까지 1년 3개월 동안 공사를 막았습니다. 국토부가 결정 한 사업이 주민의 항의로 1년이 넘게 중단 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항동주민들이 잘 싸웠습니다.

하지만, (광명서울 지하고속도로와 관련해) 국토부와 서서울은 노선변경, 사업철회는 불가하고, 이제 7월1일부터 착공을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착공을 막아야 노선변경과 사업철회의 희망이 살아납니다. 꿈쩍도 하지 않는 국토부와 서서울, 할 만큼 했다는 지역구 의원님, 복지부동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제 20일정도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국 사회 안전 불감증의 상징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단식까지 하셨습니다. 적어도 안전의 문제 만큼은 이전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가 초등학교를 관통하는 왕복 6차선 지하터널공사를 승인하고 이제 곧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교 밑에 폭약을 터뜨려 터널공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항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국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일 입니다. 대통령이 결단 해야 합니다. 고속도로와 지하터널의 효율과 편리, 기업의 이윤 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가 항동지구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도저히 눈 뜨고 지켜 볼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최선을 다해 막지 않으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고통과 후회 속에 살아갈지 모릅니다. 일상의 작은 행복은 잠시 미루더라도 다가올 커다란 불행을 막아야 겠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언론에서 끝까지 외면해도 상관 없습니다. 국토부와 서서울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나서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모질고 질긴지 직접 보여 주겠습니다. 그래서, 부서지고 깨져도 국토부와 서서울의 의도대로 공사가 시작 되는 것 만 큼은 몸을 던져 끝까지 막겠습니다.

먼저, 국토부와 서서울은 7월1일로 예정되어 있는 착공을 중단하고 주민과 협의를 재개해야 합니다.

두번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작년 5월5일 작성한 주민동의 없이 착공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이행하고 주민들의 면담 요구를 수용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세번째, 이인영 국회의원(구로구 갑)은 원내대표로서 광명서울고속도로 문제가 항동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사회 전체 안전의 문제라는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해결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초등학교 밑을 관통하는 지하터널공사가 시작되지 않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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