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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120]행복한 맛, 코다리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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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120]행복한 맛, 코다리 냉면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7.08.1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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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코다리냉면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물냉면 또는 매콤한 비빔냉면이 절로 생각난다.
주변에 맛있게 잘하는 냉면 전문점이 있으면 자주 찾게 되지만 둘러보면 고기 집에서 주로 냉면을 취급하는 정도다. 구로구에서 냉면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 고대병원 사거리에서 광명방향 첫 번째 사거리 직전 왼쪽지점에 냉면전문점이 오픈해 눈길을 끈다. 바로 속초코다리냉면(대표 김영민)이다.
지난 4월 말경 문을 연 이곳은 함흥식의 실낱같은 가느다란 면에 코다리 무침의 고명을 얹은 비빔냉면과 동치미국물로 한 물냉면, 함흥식 냉면전문집이다. 


가게 홀 및 주방 등을 새롭게 인테리어한데다 식자재 모두가 새것이라 가게 전체가 깨끗하다. 
"개업 한지 3개월 밖에 안 돼 아직 자랑할 단계는 아니지만 한번 오신 고객은 자주 찾고 있습니다. 재방문율이 높습니다."


김영민 대표는 IT업종에서 20년 가까이 직장생활하다 회사 사정상 그만두고 가까운 친척이 운영하는 유명 코다리 냉면전문점에서 6개월간 설거지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속성으로 배워 창업했다고 한다.


"최상의 식재료를 가지고 청결하고 맛있게, 그리고 친절한 자세로 운영하려 합니다. 매일 아침 일찍이 인근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육수를 내고, 냉면반죽을 하는 등 하루 팔 양의 재료를 준비해 놓고 고객이 오는 즉시 면을 뽑아 내놓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속초 양양의 덕장에서 가져온 최상품의 코다리 및 황태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빔냉면에 곁들여 먹는 육수의 경우 노르스름한 황태에 다시마, 멸치, 디포리, 마른 홍합, 각종 채소 등을 넣어 3,4시간동안 끓여서 우려 낸 육수를 사용한다.

비빔냉면의 가장 중요한 맛을 결정하는 소스도 새콤 매콤 달콤한 맛이 뒤섞인 양념소스를 사용하는데 영업비밀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
역시 일반 비빔냉면의 경우 홍어나 가자미 무침을 주로 고명으로 사용하는 대신에 코다리 고명무침을 사용한다. 코다리 고명 맛은 부드러우면서 담백구수하고 고소한 코다리 고유의 맛과 향을 전한다. 


물냉면은 직접 담근 동치미국물에 첨가물을 넣은 육수를 사용한다고. 반냉동 보관하면 고기육수에 비해 상큼하면서 청량감을 더한다고. 
면은 주문과 동시에 함흥식 면처럼 가늘게 직접 뽑는다. 


"매일 아침마다 고구마전분에 끓는 물로 익반죽해 주방 기계에서 직접 뽑아 내 더 쫄깃하고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김 대표는 미리 반죽을 만들어 숙성해 놓으면 맛이 일정하지 않고 변질이 된다면서 매일 매일 반죽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념 10가지를 숙성시켜 직접 담근 무채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그는 개업한지 얼마 안됐지만 지역주민은 물론 인근 직장인, 병원, 기관 등에서 자주 찾아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가격이 일반 냉면집에 비해 착한 가격이라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고. 가게에서 가까운 거리의 고객에게는 포장이 가능하다.


이곳은 무더위가 한 풀 꺾이는 9월부터 황태해장국, 황태떡국, 해물알탕, 특선세트(쭈꾸미볶음+황태탕+공기밥)등의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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