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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셋트가 있는 '동네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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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셋트가 있는 '동네 사랑방'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7.07.04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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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116] 보리밥 & 솥뚜껑 삼겹살

개봉지역은 주거지가 넓고 많은 동네다. 그 만큼 동네 주민간의 교류도 잦고 인정을 나눌 기회도 많다. 또한 주민자치 활동도 활발하다. 


개봉2동 우리은행 개봉점 뒤에 위치한 '보리밥&솥뚜껑 삼겹살'은 지역주민이나 지역 활동가들이 자주 찾는 맛 집이자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음식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기 보다는 음식 맛이 좋은데다 음식점 주인이 개봉동에서 오래 생활한 동네주민이면서 곰살 맞아 찾는 고객이 편안하기 때문에 동네주민은 물론 학교, 교회, 지능단체 등 각종 동네 모임, 직장인 등이 고르게 찾고 있는 것이다. 


"음식을 해서 어르신이나 이웃들과 나누어 먹기 좋아하는 성격인데 우연찮게 안 해보던 음식점을 하게 됐네요." 
이영숙 대표는 먹는 장사를 시작한지 벌써 거의 10년이 돼 간다며 기왕 시작한 만큼 맛으로 승부하고 성심성의를 다해 고객에게 다가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동네장사라 말이나 행동에 조심하고 경우 있게 처신한다며, 최상의 식재료를 가지고 맛을 내기 위해 사소한 것에 까지 신경을 쓰다 보니 힘이 더 든다고 했다. 
이곳의 주 메뉴는 보리밥 비빔, 닭볶음탕, 삼겹살 등이다. 워낙 맛있게 잘 한다고 알려져 점심이나 저녁때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찰 보리와 쌀을 조금 넣어 지은 보리밥에 열무김치, 오이무침 기본으로 계절나물 9가지 정도에 다 갖은 계절채소를 섞어 부친 빈대떡, 된장찌개, 보리쌀 숭늉, 강된장 등으로 상차림 합니다. 이 모든 반찬을 시장에서 장보아 직접 무치고 담근 것입니다." 


이 대표는 아침 일찍 시장에서 장보아 시간이 걸려도 하나하나 손수 만들어 내놓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매일 생닭을 삼아 기름기를 쪽 빼 닭 복음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닭볶음탕은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살짝 삶은 닭고기에 갖은 양념에 채소, 감자, 당면 등을 넣어 끓여내면 국물 맛이 얼큰하면서 담백하고 고기는 쫄깃하다. 


이 대표는 닭볶음탕의 레시피를 알려주어야 하냐면서 다른 음식점의 닭볶음 요리와는 차이가 있고 맛이 다를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러한 보리밥과 닭볶음탕을 곁들인 세트메뉴가 인기다. 특히 남자고객이 세트메뉴를 많이 찾는다고. 


이곳의 또 다른 인기메뉴는 솥뚜껑 삼겹살. 솥뚜껑에 생 삼겹살과 단호박, 두부, 팽이버섯, 새송이 버섯, 양파 등에다 직접 담근 배추김치, 콩나물 등을 얹어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밑반찬으로 역시 직접 담근 파김치와 밀가루에 무쳐 찐 꽈리고추무침 등을 상에 올린다. 


"매일매일 이름 있는 전문메이커로부터 최상급 돼지고기를 받아 숙성시켜서 고기 색깔부터 다릅니다. 이제는 좋은 고기인지 그렇지 않은지 한 눈에 알라볼 수 있어요." 


가격도 착하다. 요즘 돼지고기 값이 올라 중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추세와는 달리 종전 그대로 200g에 1만1,000원이다. 
이 대표는 일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동네 이웃과도 즐기며 재미있게 운영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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