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대림역 4번 출구와 연결된 (주)아름다운기업 정현웨딩홀. 이 웨딩홀은 80,90년대 인기 개그맨이던 조정현 회장(59)이 이끄는 구로의 대표적 웨딩샵 및 뷔페다.
조 회장은 한창 인기절정기인 1999년 갑작스런 뇌출혈로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재활에 매진하면서도 이전부터 사업하던 뷔페를 현재의 자리를 인수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뒤 2000년 8월 웨딩홀을 개장, 지역주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매일 6시 30분쯤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여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직원들과 함께 똑같이 웨딩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말이 어눌하고 걸음이 느리지만 아주 건강한 상태에서 웨딩홀을 경영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에게 인사했다.
인테리어 음식 등 '서비스로 승부
조정현 회장의 인생 제2막을 정현웨딩홀과 뷔페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개그맨 조정현이란 이름이 아직도 중장년층과 지역주민에게는 생생합니다. 웨딩홀을 운영하면서 내걸은 이름인 만큼 책임감을 더해 정직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현웨딩홀이 지역 내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름 때문만이 아니다. 인근 웨딩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웨딩 및 뷔페의 운영에 있어 초심을 잃지 않고 특화된 서비스와 빠르게 변화하는 웨딩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고객에게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웨딩홀은 신랑신부가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자리이고, 양가 부모가 자녀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의 장입니다. 또 찾아 온 하객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여 고마움을 표시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고객만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주기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웨딩홀의 인테리어를 유행에 따라 2, 3년 주기로 리모델링해 즐겁고 흡족한 결혼식이 되게, 뷔페음식도 맛이 있게 신경을 쏟고 있다고.
"120여 가지의 음식 중 식가공품을 가져다 쓰는 경우가 없으며, 주방장이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아 맛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 회장은 비용이 더 들더라고 고객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직접 챙기고 평가하는 등 음식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현웨딩홀은 구로동 및 대림동 일대에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동포들은 예식이 끝나면 2차 행사로 노래방을 가거나 따로 모여 식사를 하는데 그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웨딩홀은 현재 4,000평의 넓은 단독 건물에 웨딩홀2개와 1,200석의 대연회장, 단독연회장을 이용할 수 있는 4개의 소규모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미용실, 드레스실, 한복실, 스튜디오 등 예식에 필요한 시설을 건물 내에 두고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지역봉사에도 '성큼' 방송향한 소망 '여전'
조 회장은 특히 개그맨 활동시절부터 사회공헌과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로 유명하다. 웨딩홀 로비 한 벽에는 역대 대통령 표창, 장관, 시도지사 표창 등 사회공헌과 자원봉사 활동으로 받은 표창장 및 감사패가 100여개 넘게 진열돼 있다.
"현역 시절에 비해 사회공헌과 자원봉사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예전과 똑같다"면서 "지금도 구로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가능하면 직접 찾아가 인사하고 후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선·후배 개그맨과도 관계를 지속하며 의리 있는 개그맨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건이 되면 방송활동도 하고 싶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장애와 시련을 겪으면서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아픔과 고통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은 누군가를 돕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웨딩사업의 경영을 잘하여 더욱 번창시켜야 합니다."
조정현 회장의 눈에는 제2의 인생을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와 열정, 그리고 순수함이 내비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