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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주민들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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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주민들이 움직인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03.20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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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마스크 자체 제작, 취약계층 등에 무료 전달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시민단체 및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줄을 서도 마스크를 제대로 구입할 수 없는 취약 또는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마스크 대란 속에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 앞에서 긴 줄을 서기 보다 차라리 주민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쓰거나 또는 제작된 마스크를 공적마스크를 구입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려는 민간 자구책인 것이다.

구로구여성회는 지난 9일부터 지역 주민 대상의 '마스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목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손바느질 및 재봉틀로 필터교체용 면마크 만들기 강좌를 진행,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로여성회 이근미 대표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마스크구입이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1만원의 원자재로 3개의 면 마스크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약국에서 판매되는 공적마스크에 비해 기능은 조금 떨어지겠지만 바이러스 및 미세먼지 예방용으로 친환경 면원자재에 부직포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특히 구로구여성회는 봉제경력이 있는 지역주민 봉사자와 재봉틀 3대를 확보해 이러한 면 마스크를 제작해 중증장애인센터, 지역아동센터, 미혼모, 지역의 어르신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한창 마스크를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

■ 면마스크 자체 제작 무료 전달

여성회는 "재봉틀을 추가로 2대 더 확보해 총 5대의 재봉틀로 1차로 약 500여개의 마스크를 제작해 취약계층에게 나눌 예정"이라며 "이러한 마스크 만들기 봉사에 여성회 응원자들이 재료비를 후원해 주고 있다"면서 "관심 있는 기관 및 주민들도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여성회의 이러한 수제 면 마스크 봉사가 마을네트워크 통해 알려지면서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의 자활기업 여우솜씨, 힐링맘 주민모임, 천왕4동 및 천왕7단지 재봉자원봉사팀, 신도림동 주민 등도 동참하여 수제 마스크를 제작 중에 있다. 여성회 참여자들이 재단한 마스크 원단을 이들 기관의 참여자들이 손바느질 및 재봉틀로 완제품을 만드는 재능봉사를 하는 것이다.

구로아이쿱(이사장 박지연)도 면 마스크를 제작해 가족 및 취약계층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동대문 시장에서 면 마스크 원자재를 구입해 지난 16일부터 1주일간 제작에 관심이 있는 조합원 30여명을 모아 손바느질 및 재봉틀로 필터 교체형 마스크 150여장을 만들어 참여 조합원에게 1장을, 나머지 100여장 전량은 취약계층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했다. 그는 또 별로로 코로나19 응원 모금운동을 벌여 간식을 구입해 지역아동센터 및 보건소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동네 소독도 '우리 손으로'

신도림동 새마을협의회 정성진 부회장이 회원2명과 지난10일 오후 동네를 방역소독하고 있다.
신도림동 새마을협의회 정성진 부회장이 회원2명과 지난10일 오후 동네를 방역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동네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자 새마을지도자 신도림동협의회가 10일(화)부터 집중적으로 나서, 동네와 상가등으로의 방역소독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10일 오후 동네소독중 만난 신도림 새마을협의회 정성진(66)부회장은 "전날 코로나 발생소식을 듣고 깜짝놀라서 인터넷으로 소독약을 긴급 주문해 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이 나왔다"며 다른 2명의 주민회원들과 소독에 여념이 없었다.

신도림동은 새마을 신도림동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코로나 방역퇴치단'도 결성, 24명의 단원들이 매일 코리아빌딩 일대와 주변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등을 소독하고 있다고.

구로2동에서는 지난 18일(수) 통장 59명이 모여 통장자율방재단을 조직했다.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피하고 시간 간격을 두고 방역장비 사용방법을 연습했다. 통장들이 담당구역별 방역 활동을 펼친다.

고척2동에서도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14개주민단체가 모여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자율방재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지난 4일(수) 발족한 자율방재단은 복지시설, 돌봄센터, PC방, 노래방 등 동네 80여곳에 대한 방역 활동을 펼친다. 예배, 모임자제 등에 대한 홍보활동도 전개한다.

오류1동에서는 지난달부터 주민단체가 연합해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자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자율방범대가 경로당 13곳, 어린이놀이터·소공원 10곳 등을 대상으로 매일 2차례씩 소독하고 있다.

개봉1동에서도 주민자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신천지 시설(폐쇄), 개봉역 광장, 경로당 등 마을 구석구석에서 방역 활동을 전개했다.

구로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도 신천지 시설(폐쇄)을 비롯해 경로당, 복지시설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가리봉동 다문화모니터링봉사단은 가리봉시장, 우마길 일대 영업소 100여곳을 돌며 소독제 제조·사용 방법을 안내했다.

이밖에도 관내 대부분 동에서 주민자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통·반장 등 주민단체가 중심이 돼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자발적 방역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구청과 주민들의 방역 범위도 자연스레 나눠졌다. 구청은 종교시설, 전통시장, 새벽인력시장, 지하철역사, 하천·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주민들은 동네 곳곳의 소규모 시설들을 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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