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낙선자 인터뷰]6월로 구의회 떠나는 홍준호 구의원
상태바
[낙선자 인터뷰]6월로 구의회 떠나는 홍준호 구의원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4.06.23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 갖고 향후 활동 정리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 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구의원 구로 '라' 선거구(고척1·2동, 개봉1동). 선거 결과 이곳의 최대 이변은 단연 홍준호(42, 정의당) 현역 구의원의 낙선이었다.

4년 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소속으로 출마, 당선돼 많은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그는 이번에 3명의 구의원을 선출(8명 출마)하는 구로 '라' 선거구에서 득표율 7.89%를 기록, 6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홍준호 의원을 만났다.
 
선거가 끝이 났다. 지지자 또는 주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지난 4년 간 홍준호의 의정활동을 지켜보신 분들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칭찬을 해 주셨다. 또 "꼭 구의원이 되어야 한다"며 주위에 저를 홍보 해주시는 등 많은 지지도 보내 주셨다. 3,267표를 주신 것에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낙선했다. 소속 정당의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가.
기초의원에 대해 인식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 유권자들의 후보 판단기준은 '정당'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특히 세월호 사건 이후 양당구조가 고착화 됐고 진보정당이 분화와 통합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신뢰나 도덕적 우위 등을 잃은 것이 선거 판세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의 구의원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행정사무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면대면 개별감사 방식을 청문식으로 바꾼 것(2012년)과 '공동주택감사조례(2014. 4)',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동물보호조례(2013. 6)'를 발의한 것이다.

▲구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주민들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활동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또 6대 같은 경우에는 의원들의 구정질의가 활발하지 못했다. 구정질의는 많이 할수록 좋은 거다. 다음으로 의회도 여러 가지  연구 활동에 대한 성과를 내보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꼭 해결되어야 할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경인로에 대한 특단의 교통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인전철 지하화'에 대한 공약은 많았는데 사실 이것은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당장 급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 낙선할 거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멘붕상태다(웃음). 어떤 식으로 활동 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하지만 낙선의 경험이 처음도 아니고. 그냥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꾸준히 활동 할 생각이다.
 
홍준호 의원은 인터뷰를 끝내면서 "인생을 살다보면 정의와 진실이 승리하지는 않는 현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않고 참다운 길을 지켜나가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