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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3_키플]우리 아이 옷이 3천원에 팔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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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3_키플]우리 아이 옷이 3천원에 팔렸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4.01.2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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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초등학생용 중고 의류 및 용품 나눔 거래 눈길

키플(대표 이성영)은 가상화폐(키플머니)를 기반으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양질의 유아동 의류 및 용품을 온라인상을 통해 편리하게 재분배, 재활용 할 수 있는 개념의 옷 나눔 서비스업체다.

깨끗하지만 이미 커버려서 못 입게 된 옷들. 어울리지 않아 한번 입고 옷장에 그냥 넣어둔 옷들. 버리지도, 누군가에게 쉽게 주지도 못 했던 옷들. 이러한 아이 옷들이 필요한 아이에게 부담 없이 나누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아이 옷의 경우 금방 작아져 못 입게 되는 데다 치수와 취향도 다양해 물려줄 사람도 찾기 어렵고 중고로 팔기는 더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헌 옷 수거함으로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런 옷들을 한 데 모아 온라인상에 전시, 필요로 하는 부모들이 아주 저렴하게 선택해 재사용할 수 있게 대행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하루 150~200개 물품이 등록되고, 이 가운데 70~80%는 당일에 새로운 이용자를 만난다"고 말했다.

구로디지털단지 e-스페이스 건물 3층에 자리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지역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150㎡규모의 회사 공간에는 수천 벌의 각양각색의 사계절 어린 영유아동 옷 및 신발, 용품 등이 깨끗한 상태로 가지런히 진열돼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키플 사이트(kiple.net)를 통해 회원으로 등록해 '옷보내기' 메뉴를 통해 택배를 신청하면, 택배기사가 방문하여 박스를 무료로 수거한다. 보내는 옷은 반드시 세탁이 되어 있어야 한다.

수거된 박스는 키플에서 검수 후 브랜드, 품질 등에 따라 평가를 거쳐 가격이 책정되는데, 가격은 무료부터 보통 2~3천 원 선이다. 그 가격만큼의 '키플머니(포인트)'도 적립 받을 수 있다.

옷의 사이즈 측정, 사진 촬영, 다림질, 택배 발송 등은 키플 직원에게 맡겨지는데 이러한 입고된 물품의 사진 촬영 및 정보를 입력하여 나눔이 될 수 있게 등록된다.

옷 구매를 원하는 경우 물품을 개별로 선택하여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금액의 50%까지 키플머니로 결제할 수 있다. 나머지 50%는 현금이나 카드로 구매한다. 택배비도 구매자 부담 인데 보통 2,000원대 수준이다.

대신 남은 키플머니는 다음번 결제 시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 품목의 수량만큼 무료나눔 상품을 추가로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신생아부터 초등학생들이 입을 수 있는 옷가지들이 대부분이며, 무럭무럭 자라는 2∼5세의 옷들이 인기"라면서 "보통 입고되는 옷들의 70%정도가 재사용 가능하고, 나머지 30%는 상품성이 떨어져 외국이나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 나눔으로 보내지고 있다"며 고가의 품질 좋은 옷들은 당일에 바로 나가지만 낡고 품질이 떨어지는 옷들은 재고로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번 거래를 튼 고객이 재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쌍둥이 등 다자녀 부모들이 단골이며, 처음 이용하는 고객의 만족도가 높으면 재 이용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키플은 물량 확보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이나 상태가 좋은 옷 확보가 관건이라며 종전과 같은 중고 옷 외에 신상품의 옷이나 다른 용품을 구비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어머니들이 직접 만든 옷가지나 용품을 따로 기획전시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작년 11월 경에는 구로구와 성북구의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와 MOU를 맺고 관련 어린이 집을 방문해 물량을 확보해 오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아직 손익분기점에 미치기 어려운 형편이지만 어린이들을 키우는 약 400만 가구 중 1%인 4만 가구의 고객확보를 목표로 함께 나누고 공유하여 효율적인 자원 분배를 만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6737-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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