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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람들 16]고척2동 주민자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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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람들 16]고척2동 주민자치위원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3.10.07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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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을로 디자인하는 사람들
지난5월 철쭉제 행사무대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고척2동 주민자치위원들.

"고척 2동은 고척근린공원, 계남공원 등 공원과 구로구민체육센터, 고척도서관, 문화재 등을 보유한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아직도 시골 같은 끈끈한 인정이 넘치고,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지녀 구로 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경수 고척 2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60)은 주민자치위원회가 근년 들어 행복한 마을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여가 및 문화생활을 할 기회가 많아져 주민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고척 2동은 6천500여 주택에 1만1천965세대 3만1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새롭게 지은 아파트에 이어 단독, 연립다세대에서 살고 있으며, 노후주택과 가파른 언덕이 많고 비행기가 지나가는 점도 지역적 특징이다.
 
고척2동 주민자치위원회에는 총 27명(남성 18명, 여성 9명)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연령대는 40대 6명, 50대 9명, 60대 11명, 70대 1명 등 고르게 분포돼 있고, 하는 일도 상업가, 자장영업, 회사원, 강사 ,주부 등 다양하다. 때문에 주민의 대표적 봉사이자 공적 단체로서 지역주민의 여러 의견을 듣고 반영하여 지역사회 발전 나아가 주민의 문화 복지 등 실생활의 편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유경수 위원장
유 위원장은 "판자촌에 아파트가 새롭게 들어서고 재정비가 진행되는 등 주거환경이 점차 좋아지면서 많은 토착 주민이 그대로 정주하며, 타지의 30, 40대의 젊은 세대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동안 주민자치위원들의 보이지 않은 자발적인 봉사와 헌신적인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몇 년 전 새로 지워진 주민자치센터 건물 내에 주민사랑방, 강의실, 강당 등이 잘 갖춰진 2, 3, 4 층 자치회관을 운영하며 지역주민의 욕구 및 의견을 반영한 교육 복지 프로그램을 진행, 주민들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회관 프로그램을 운영 관리하기 위해 거의 상주하고 있는 이현숙 간사는 "주민의 선호도 및 참여율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가능한 적자가 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며 프로그램 외에 동아리 모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에어로빅 및 스포츠댄스를 비롯해 노래교실, 요가, 도자기교실, 어린이 난타, 장애아동치료교실, 열린체험학습, 오카리나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진행하고 있으며 별도로 한문서예, 색소폰, 단전호흡, 발리댄스, 고전무용, 여성합창, 사진동아리 등의 동아리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고척2동의 자랑거리는 매년 5월 봄에 열리는 능골 철쭉제이다.
주민자치위원회가 6년 전부터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능골산에 매년 철쭉을 식재해 가꾸어가며 철쭉동산을 조성, 이를 고척2동의 대표적 축제로 만든 것이다.

노재옥 부위원장은 "매년 철쭉을 식재하고 잡풀을 뽑아가며 보기 좋게 철쭉동산을 조성해 2011년부터 능골 축제로 개최해 공연마당, 전시마당, 체험마당, 먹거리 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선보여 이제는 고척2동 뿐 아니라 구로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금년에도 3,000여명의 남녀노소 모든 지역주민이 참여해 즐겼다고 자랑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철쭉나무를 식재해 철쭉동산의 규모를 키워가고 주변에 심은 벚꽃과 어우러지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이와 함께 행복계단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구로구 행복마을기 사업에 선정돼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노후 된 계단을 경관이 아름답고 보행이 안전한 계단으로 바꾸어 놓았다. 금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골목정비사업과 연계해 행복계단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위원회는 도·농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한배미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오는 7일 일손 돕기 및 어린이 체험학습을 다녀온다. 여기에 고척 2동 자체 소식지를 발행할 구상이다.

특히 금년 연말에도 고척2동의 자랑거리인 2011년에 창단된 G-콰이어여성합창단과 함께하는 자선음악회를 열고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이러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주민이 보다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풀어야할 마을현안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선 주거 밀집지역에서의 주차난과 버스 증편 등을 통한 교통문제를 풀기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지만 아직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주민도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고척2동에는 G-콰이어여성합창단 활성화나 여러 행사 시 후원이나 협조를 받을만한 기업이나 대형 사업자가 사실상 없는 지역 환경 때문에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며 구청 등 관련기관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며, 행사인력도 부족해 지금보다 주민자치위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실제 주민자치위원회는 매월 둘째 주 월요일 대부분의 위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월례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오히려 수고비를 받기보다 자체 회비를 내고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서울시가 고척동천주교 성당 인근의 공영 주차장자리에 소규모 임대주택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자리에 별도의 공공시설인 마을회관 건립을 약속한 만큼 자체회관이 새로 설립되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하고 마을 가꾸기 사업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이 더 많은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살기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위  원  장 : 유경수
■ 고         문 : 경길수,유영균
■ 부위원장 : 노재옥, 최중전
■ 감         사 : 한성수
■ 간         사 : 이현숙
■ 위         원 :
     강은경, 공희창, 김대수, 김득수
    김입분, 김태순, 남진국, 박기서
    박쾌신, 서상옥, 손영자, 신삼일
    왕준기, 이동자, 이용훈, 장예선
    전홍구, 정경숙, 조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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