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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장실]서울시장-구로구 주민자치위원장 대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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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장실]서울시장-구로구 주민자치위원장 대화의 꽃
  • 김경숙 기자
  • 승인 2013.05.06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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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과 15개동 주민자치위원장 동별현안 질의 답변

지난1일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개봉2동 가린열북카페 '현장시장실'. 박원순 시장과 주민대표와의 대화가 예정된 이곳에는 15개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공무원들로 꽉 차 있었다.

각 동 대표로 나온 주민자치위원장들은 박 시장과 가진 이날 간담회에서 동별 현안을 설명하며 서울시의 보다 높은 관심과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건의내용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사안은 구립어린이집 확대와 공영주차장 건립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방자치 최일선에서 주민들의 애로를 전달하는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분들로 주민자치의 뿌리"라며 "기탄없이 말씀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 현장은 위원장들의 거리낌없는 발언과 붉은 펜까지 활용한 박 시장의 메모열기로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웃음꽃으로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주민대표와의 대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구체적인 대책과 확약보다는 동별 특성이 담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었다.

건의 하나하나에 대한 답변까지 마친 박 시장은 "말씀 하나도 놓치지 않기위해 (직원들이) 속기까지 하고 있다"며 "6개월 뒤 오늘의 민원을 확인할 것"이라고 결과까지 책임지는 대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던 가리봉동주민자치위원회 정정열 위원장은 "시장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누니 좋았다"며 "오늘의 건의사항들을 잘 해결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현장시장실에서 오간 박원순시장과 각 동 주민자치위원장과의 주요 질의 답변요지다.

◇신도림동 조미향 위원장= 신도림동은 취학전 아동 수가 가장 많은 곳이나, 어린이집은 서울형어린이집 9개에 국공립어린이집 1개로,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확충방안의 하나로 교회나 사찰이 소유한 땅을 시에 40년정도 무상임대하면 국공립이 가능하다. 지난해 이렇게 해서 목표를 초과했다.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좋은 곳을 발견해 여성가족정책실에 열심히 알려달라.

 

◇구로2동 박재인 위원장= 다세대와 단독주택, 좁은 골목이 많아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하므로 공영주차장건립이 시급하다.

박 시장= 도로아래 부지 등은 시 소유라 (부지구입에) 돈이 들지 않는다. 동네에서 돈 안 드는 부지를 열심히 찾아봐 달라. 참고로 올해 시는 주민참여예산 500억이 책정돼 있다. 주민들이 준비하고 똘똘 뭉치면 가져갈 것이 많다. 주민단합이 잘되는 곳이 돈을 많이 가져갈 수 있게 돼 있다.

◇구로3동 최철학 위원장= 구로3동 한신플러스에서 디지털단지입구로 이어지는 650m에 이르는 도로가 2차선과 3차선으로 둘쭉날쭉해 사고위험이 크다. 왕복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

박 시장=왕복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소요예산 정도 등 전반적으로 검토해보겠다.

◇구로4동 김천경 위원장= (원)구로시장이 생긴지 50년이 넘었으나 시설현대화는 상인들 의견차로 아직 안되고 있는데 시장님이 해결해주면 고맙겠다.

박 시장= 현장방문을 통해 원 구로시장이 광장히 많이 쇠퇴했음을 보았다. 구로구청이 몇단계 계획을 갖고 있던데 여러 가지로 살펴보겠다.

◇구로5동 홍순돈 위원장= 신도림역 2번출구에 접한 1-16, 3-55번지 앞 주차장부지에 4층 건물을 세워 1층은 자전거보관소로, 2층과 3층은 공영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해달라.

박 시장=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

◇가리봉동 정영열 위원장=가리봉동 주민센터가 10년동안 구로3동에 있어 주민들이 힘들다고 호소한다. 가리봉동으로 이전해달라.

박 시장= 가리봉개발과 연결돼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

◇고척1동 김완동 위원장= 돔구장과 관련해 프로야구단 유치 방안을 강구해줄 것과 돔구장 앞의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가 이전되지 않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또 개장 후 재활용품 수거 인력 채용 시 경로당 어르신을 우선 채용 해달라

박 시장= (현장을 보니) 야구장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생겼다. 철두철미하게 새롭게 조사해 현재상황과 앞으로의 활용방향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를 약속하겠다. 어르신고용 관련 내용은 좋은 말씀이셨다. 참고하겠다.

◇고척2동 유경수 위원장= 고척2동에 마을회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

박 시장= 마을회관 건립건은 오늘 (시구 간부급)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개봉1동 이상욱 위원장= 개봉본동과 개봉1동의 통합 등으로 어르신들이 경로당 이용에 불편이 많다. 121-1번지에 국유지가 있고 옆에 사유지가 있는데 이 두 개 땅을 교환해서 경로당을 마련해드렸으면 한다. 참고로 사유지는 내 땅이다.

박 시장= 확인해보겠다.

 

◇구로1동 두진옥 위원장= 구립어린이집이 한 개밖에 없어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구로유수지 언덕을 개발해 어린이집과 생태학습장, 주민자치센터 등이 들어갈 건물을 건립해 주었으면 한다.

박 시장= 서부간선로를 안양천 쪽으로 지하화할 생각이다. 현 서부간선로는 지역도로가 되어 차 다니기에도 접근하기도 좋아질 것이다. 유수지로 쓰면서 그 위에 무엇인가를 지을 수도 있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서부간선로와 함께 검토해보겠다.

◇개봉2동 박평열 위원장= 마을숙원인 개봉고가차로를 철거해주기 바란다.

박 시장= 고가차로는 철거해나가는 단계인데, 개봉고가차로 철거와 관련해 절박성, 교통영향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개봉2동 박성수 위원장= 개웅산 다목적 실내체육관의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다. 또 개봉초등학교 앞 278번지 일대와 350번지 일대 두 곳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해 줄 것을 건의한다.

박 시장= 다목적실내체육관 예산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확인해보겠다.

◇오류1동 이정배 위원장= 다른 역에는 설치가 된 스크린도어가 오류역에는 아직 설치되지 않아 위험하다. 스크린도어 설치가 시급하다.

박 시장= 오류역 관할이 서울메트로가 아닌, 코레일이라 시가 하기 어렵다.

◇오류2동 송인태 위원장= 천왕역에 환승주차장이 건립됐는데, 일부 공간이 비어있어 이를 동주민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또 이달 완공되는 항동수목원 이용을 높이기 위해 주변을 꽃길 등으로 정돈해주면 좋겠다.

박 시장= 환승주차장은 7호선으로 서울메트로소속이기는 하나, 적자가 많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확인해 보겠다. 수목원 인접로 등을 주민들이 오가기 편안하게 정비하는 일은 필요하다.

◇수궁동 장민호 위원장= 그린벨트와 풍치고도지구에 따른 오랜 개발제한으로 소규모 마구잡이식 개발이 되고 있어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또 여자중학교가 없어 올해부터 (신설)천왕중으로 배정을 받았는데 마을버스 배차간격 조정 등 교통불편 등 문제를 해소할 대책이 시급하다.

박 시장= 시가 5년마다 한번 전체 도시계획을 세우는데 그 과정에서 수궁동을 특별히 더 살펴보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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