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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등 김장거리 예년비해 2~4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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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등 김장거리 예년비해 2~4배 폭등
  • 김경숙
  • 승인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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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요 감소 한 요인



어휴! 배추값이 왜 이렇게 비싸지?

본격적인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시장마다 김장용 배추와 무, 양념류가 거리를 덮고 있다.

그러나 막상 김장을 하려고 배추 무값을 물어보던 주부들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예년에 비해 같은 크기의 배추나 쪽파등의 양념류 값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4배씩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 이 때문에 경기불황 경보등앞에서 서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기도.

시집간 딸을 위해 김장을 하려고 김장거리를 보러 구로시장에 나왔다는 박명숙(53, 구로2동)씨도 배추가격등을 물어보다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비싸서 놀랐다”며 “예년보다 돈이 배로 들게됐다”고 한마디 토로.

실제로 구로시장을 비롯 개봉시장 오류시장 등 지역내 재래시장의 김장배추등의 가격을 살펴본 결과 배추는 포기당 큰 것이 작년보다 배 이상 오른 2000~ 2700원, 작년에 2000원했다는 무 5개들이는 3500~6000원으로 무려 2~3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김장에 필요한 쪽파 갓 등의 양념류 값은 작년에 비해 몇배씩 뛰어, 쪽파가 1단에 2000~4000원, 갓 2000원등으로 거의 배추값에 해당되는 수준.

올해 김장거리 값이 이처럼 폭등한 이유와 관련, 상인들은 “지난번 갑작스런 수해로 인해

배추 무 등 김장용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은데다, 최근 추위로 인해 공급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다 김치냉장고 확산과 대량생산된 김치수요 급증, 핵가족화 등으로 추위가 한창인 겨울초입 이맘때 김장하려는 가정이 날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김장거리 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시장안에서 쌀과 함께 김장용 배추시장을 개설한 한 40대 상인은 “이제는 이 때쯤 김장을 해야겠다는 김장개념이 없어지고 있다보니 김장거리 가격도 이처럼 오르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 당분간 김장거리 가격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김경숙 기자>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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