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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91]구로1동자원봉사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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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91]구로1동자원봉사협력단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2.09.1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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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함박웃음에 피로 싹~

 지난 토요일, 구로1동주민센터에서는 추석맞이 '어르신장기자랑한마당'이 열렸다.


 구로1동자원봉사협력단(이하 협력단) 주관으로 진행된 행사에 200명이 넘는 어르신이 참여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어르신행사를 위해 협력단원들은 홍보와, 각종 준비, 그리고 비용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여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어르신들 모두 신명나게 노래하고, 함께 응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아 감사하지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걸음을 해주셔서 준비한 선물이 조금 모자라 죄송하네요." 시종일관 행사 전반을 꼼꼼히 살피던 최형규 협력단장(51)은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오늘 심사위원을 맡은 임경화 부단장(62)은 "부녀회 활동을 하면서 봉사에 대한 마음을 갖게 됐다. 바람이 있다면 봉사연령층이 낮아져서 젊은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봉사에 앞장섰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로1동자원봉사캠프장을 겸해 맡고 있는 임경화 씨는 이미용봉사도 6~7년째 해오고 있다. 늘 웃는 얼굴의 임경화 씨는 "가정이 평안해야 봉사도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가족에게 더 감사한다"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 축하하러 온 내빈, 협력단원을 챙기느라 동분서주한 박종여 총무(52)는 단원들을 잘 보듬어 '단합의 여왕'이라 불린다.


 작년에는 이규배 고문이 행사비 전액을 쾌척해 어르신 잔치를 해드렸다. "구로1동에 어르신 행사가 없다는 얘기를 작년에 듣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자원해서 장소와 비용 등을 마련했죠."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어르신 봉사에 앞장서다보니 벌써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협력단 활동을 시작한 지 2년 째인 최향옥 씨(58)는 "저희 협력단은 어르신을 위한 봉사를 참 많이 해요. 작년엔 어르신들 모시고 문경새재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면 그것만으로 모든 보상을 받는 느낌이에요."라며 환히 웃는다.


 왕정희 씨(54)는 복지관 등을 다니며 봉사를 해오다 동네에도 봉사단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협력단에 가입했다. "부모님 생각하면서 동네어르신을 섬기는 거지요. 늘 만나던 어르신이 어느 날인가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더 부지런히 다니고 있어요."


 올해로 창단 4년째인 구로1동자원봉사협력단은 어르신을 위한 봉사에 늘 앞장서왔다. 3년 전부터 지역의 13개 경로당에 매달 쌀과 다과를 지원하고, 건강을 위해 청혈마사지봉사를 해왔다.


 매년 불우이웃을 위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으로는 독거어르신 반찬·도배 봉사, 효 동행 여행과 경로잔치, 장애우단체 성금으로 기탁한다.


 또한, 뉴구로라이온스클럽·뉴디지털라이온스클럽과 협력사업으로 생활보호대상자와 조손·모범 학생에 장학금을 전달한다.


 열띤 경합을 펼친 어르신장기자랑이 어느 덧 끝이 나고, 한껏 흥에 겨웠던 어르신들이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며 돌아갔다.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은 며칠을 행사준비에 바빴던 협력단원들에게 최고 좋은 피로회복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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