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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청서 산 신문 버리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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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청서 산 신문 버리든 말든"
  • 김경숙
  • 승인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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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구청장/ 문화체육과 직원 " 구청돈으로 산 신문 버리든 말든 상관말라"

* 공무원 "너 왜 떠들어, ***의 기집애" 폭언 욕설



본지가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의혹부분을 계속 취재해들어가자 해당부서인 문화체육과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업무상 전혀 관계없던 일부직원은 취재중이던 기자에게 폭언과 욕설까지 퍼붓는 상식이하의 일이 발생, 그 배경에 또 하나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기자가 문화체육과 최동욱과장에게 위에서 지적한 4가지 사항중 각 부서함에 넣어준 신문이 부서로 전달안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알아보겠다"던 지난23일의 답변과 달리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러면 과장이 신문을 전달해야 되는거냐"고 밑도끝도 없는 소리를 질러대며 과민반응을 보였다.



이어 보도담당 장동석 주임이 다가와 윽박지르는 투로 "구청 돈으로 구독한 것이니 우리들이 갖다버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밖에 있는 것을 갖다가 그런 것도 아니고, 구청에서 구입한 것으로 민원진열대에 있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하든지 구로타임즈에서 와서 따지지 말라"고 말해, 주민의 혈세인 '구청 돈'에 대한 행정독선적인 의식과 이번 구로타임즈신문이 사라진 배경의 일단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문화체육과의 과민움직임은 이어 문화체육과 전용게임장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송병순(58)주임의 폭언과 욕설로 절정에 달했다. 과장자리 옆 테이블에서 장주임과 얘기중이던 기자에게 멀찍이 앉아있던 자리에서 "무슨 신문이야? 쟤"라는 말로 시작된 그의 폭언은 일면식도 없는 기자의 코앞에다 다짜고짜 삿대질을 해가며 "너 여기와서 뭐하는거야, 왜 떠들어. 쌍놈의 기집애"라는 욕설섞인 횡포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문화체육과에는 계장급들을 포함해 약 15명이상의 직원들이 송주임의 이처럼 돌출적인 비상식적인 언행을 특별한 제지없이 5분이상 지켜보고 있었다.





한편 이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구청 최고책임자의 대응 역시 권위적이며 비민주적인 태도로 일관, 신임 민선구청장에 대한 개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27일 오후 5시경 이같은 일련의 언론탄압사태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해 기다리던 기자에게 "전자결재등으로 업무가 바빠 몇분간의 인터뷰시간도 내줄수 없다"며 인터뷰를 거부하다, 실갱이를 벌이는 소리에 집무실앞으로 나와 " 왜 이래 도대체. 문화체육과 과장하고 말하라. 말하기 싫으니까"라고 일갈한 뒤 집무실안으로 들어갔다.



기자방문 직후 비서진을 통해 문화체육과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이 있었던 듯 기자와의 만남을 완강히 거부했던 구청장이 집무책상으로 돌아가던 그 시각, '열린 행정'의 징표처럼 활짝 열어놓았던 구청장실 집무실 문은 굳게 닫힌채 총무과 직원으로 보이는 두명의 젊은 직원들이 기자의 출입을 막기위해 경호원처럼 방문앞을 지켰다.



이어 이성 부구청장은 인터뷰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신문수거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문화체육과의 수준을 넘어선 어떤 해결의지도 보이지 못했다. 신문이 사라진 사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면서 문화체육과에 전화로 간단히 확인한 뒤 "가져간 공익요원이 잘못이지, 조직적으로 누가 시켜서 없애라고 한 것도 아니다. 문화체육과장 말도 '합창단원이 시킨 것'이라고 한다"며 진상 확인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또 구청예산으로 구입한 예산에 대해 버리든 말든 상관말라던 문화체육과 한 직원의 주장에 대해 "마음대로 폐기처분하는 것은 권한남용이지만, 우리가 샀으니까 신문사가 반드시 민원대에 놓아야 된다고 얘기할 권리는 없는 것"이라며 문화체육과 직원과 같은 논리를 펴는 한편 취재기자에 대한 직원의 폭언 욕설행태에 대해 "그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말을 할 수없다"며 사실에 대한 확인이전에 우선 '내편들기식'발언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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