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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198] 우거진숲 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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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198] 우거진숲 보고싶군요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2.04.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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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때 궁동에 이사와 여기서 신랑을 만나 결혼하여 지금까지 크고 작은 봉사를 하며 곱게 나이를 먹어가는 신훈 씨.


 일흔을 앞둔 그는 평생의 동반자였던 남편이 지난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외롭고 우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더욱 지역 봉사에 열중이다.


 "기력이 점차 떨어져도 주어진 삶에 더 활달하게 움직여 봉사도 해가며 더 밝고 건강하게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궁동에서 30년 이상을 적십자회에 참여하여 적십자 수궁동봉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이같이 생활하는 것이 가족이나 국가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젊은 시절 동네산악회에서 회원들과 자원봉사로 동네일도 보고 이웃을 돌보다가 기회가 되어 적십자 봉사단에 적을 둔 이후부터 시간과 물질을 나누는 본격적인 봉사를 하였다고 한다. 무료급식 봉사를 하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집에 있는 된장 등 여러 가지를 퍼가며 극성일 정도로 남 돕는 일에 빠졌으며, 방송 출연도 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그동안 받은 수십 장의 표창이나 감사패 등을 모아보면 구로지역에 행하던 봉사기록이 엮어질 정도라고.
 그는 지금도 지역 회원 20여명들과 함께 동네의 독거노인과 1대1결연을 맺고 1주일에 한, 두 번 찾아보고 있고, 도시락 전달, 세탁봉사 등 여러 가지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이가 들었어도 하고 싶은 일들이 많지요. 우리 궁동이 인심 후하고 밝고 건강한 지역, 더불어 살기 좋은 동네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궁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늦고 낙후돼 있지만 지역 토박이들이 많아 인정 많고 서로 돕는 시골 같은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이사도 많이 가고 그 자리에 외지인들이 많아져 전과 다른 각박한 분위기의 동네로 변모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그래도 궁동은 와룡산을 끼고 있어 공기 좋고 교통도 편하며 여기에 유흥업소가 적고 사건사고가 없는 지역이라 주거지로는 최적지라고 자랑했다.


 "지역 발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낡고 오래된 연세교회 뒤편의 궁골이 현대화되고 구로주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와룡산 등산로를 계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며 꽃나무도 더 심고, 죽어가는 소나무도 관리하며 더 많은 소나무 등을 심어 옛날과 같이 숲이 우거져 산림욕을 할 정도로 가꾸어지기를 주문했다.


 특히 궁동 생태공원 시설을 더 보완·정비하여 지역의 남녀노소 모두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공동체 자리로 활용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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