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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대 강박증 조급증에서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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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대 강박증 조급증에서 탈피해야"
  • 성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12.04.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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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4일 강수돌교수 청소년기 부모특강

OECD국가 중에서 청소년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그 청소년들이 하루 건너 한명씩 성적비관, 학교폭력 등의 이유로 자살하는 나라에서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과 고민은 늘어가고 있다. 그 불안의 원인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 불안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삶을 위한 지침이 되어 줄 강연이 지난 24일 구로구건강가정지원센터 주최로 구로구청 3층 창의홀에서 있었다.


 『나부터 교육 혁명』의 저자 강수돌 교수의 강연이다.
 강 교수는 "일류대, 일류 직장의 출신이 갖는 기득권과 그걸 갈망하는 부모 자신이 갖는 열등감으로 자녀들을 경쟁사회로 내몰고 있다"고 말한다.


 기득권이 되어 권력을 행사하고, 풍요로운 소비생활이 행복한 인생의 종착역이라고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우리를 세뇌시켜왔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부모와 학생들은 일등, 일류대학, 일류 직장, 돈, 안정된 삶이라는 일방통행로를 가고, 그로인한 부작용이 학생들의 우울증과 탈선 등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에 강 교수는 행복한 인생은 '권력', '돈'이 아닌 '꿈'을 찾아 나서고, 이루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다. 그 꿈은 자녀들이 잘하는 것, 혹은 좋아하는 것, 어떤 것이라도 좋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많은 체험, 여행, 독서를 접해야 한다. 특히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 중요하단다. 다독이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한 두 권을 읽어도 자신만의 깊은 깨달음이 중요하다. 또 지식과 기술의 습득뿐만이 아닌 자기체험과 깊은 성찰을 통해 얻은 지혜와 통찰이 겸비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 이러한 실력으로 "사회속에서 필요로 하는 '나'를 만들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행복"이라고 강 교수는 말한다.


 강 교수는 이러한 올바른 행복의 길을 제시해주기 위한 학부모의 줏대 세 가지를 제시해 주었다.


 첫째는 일류대학의 강박증을 버려라. 전체의 5%에 해당하는 일류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둘째는 조급증을 버려라. 인생은 속도전이 아니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아이의 성장 속도를 인정하고, 지켜봐 주자.
 셋째는 옆집 아줌마를 조심하자. 시기와 경쟁의 이웃이 아닌 공동체 삶을 살아가는 이웃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살아가는 현실의 기쁨을 맛보고 그로 인한 부모들의 인생에 내공을 쌓아야 한다.
 부모의 이러한 내공은 나무의 빛과 물과 같은 힘이 되어 그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뿌리를 갖게 해줄 것이다.


 강의내용이 머리로 이해되고 가슴으로 와 닿아도 현실에서 실천하기 쉽지 않다는 한 학부모의 질문에 강 교수는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라.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생각의 전환을 꿈꾸고, 삶의 방향과 기준을 바꿔 나가면 힘이 되어 반드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오늘의 행복을 미래에 저당 잡혀 미루지 말자"는 말로 강의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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