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1:24 (금)
나눔으로 버무린 손맛
상태바
나눔으로 버무린 손맛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1.11.28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로중 원예반, 김장김치 직접 담가 지역아동센터에 전달

 구로중학교(교장 최성락, 구로4동) 학생들이 또래친구들과 동생들을 위한 김장 담그기에 나서 화제다.


 이곳 원예반 1∼3학년 학생 23명은 지난 19일 토요일 CA특별활동시간에 알타리무김치를 담가 인근에 위치한 푸른학교지역아동센터(센터장 송은주)에 전달했다. 김치는 센터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초·중학생들의 한겨울 든든한 밑반찬으로 식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김장재료에 쓰인 알타리무는 원예반 학생들이 지난 8월 말 학교 텃밭에 씨앗을 뿌려 기른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구로중의 텃밭프로그램은 이곳 학부모회(회장 최인숙) 지원으로 연중 이뤄지고 있으며, 학부모회는 이날 김장에 필요한 각종 양념 준비는 물론 요리지도까지 앞장섰다.


 최인숙 학부모회장은 "여름과 가을 내내 땀 흘려 기른 알타리무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김장 담그기 체험도 하고 뜻 깊은 나눔에도 동참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행사를 마련했다"며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정성과 손맛이 들어간 김치라 부족하더라도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예반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미리 저려놓은 알타리무에다 맛깔스럽게 준비된 양념을 직접 버무리며 생애 첫 김치 담그기 체험을 했다.


 김소연(3학년)양은 "잡초 뽑고 물만 조금 줬을 뿐인데 알타리무가 이만큼이나 자라 신기했다"며 "처음 해보는 김장이지만 어머니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에 쉽게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원예반 학생들은 알타리무김치를 박스에 나눠 담아 인근에 위치한 푸른학교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는 일까지 함께했다.


 송은주 센터장은 "오늘 김장 담그느라 힘들었겠지만 동생들에게는 멋진 밥반찬이 될 것"이라며 "소중한 나눔의 선물을 안겨줘서 너무 훌륭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