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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지역 사회적기업 11] 엄마의 뷰티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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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지역 사회적기업 11] 엄마의 뷰티공방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1.11.14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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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피어나는 마을기업으로

 천왕동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크게 유입되는 등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부상한 오류 2동.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공 및 편의시설 등이 열악하여 구로의 변방이란 편견을 받지만 지역 주민간의 인정이 넘치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지역이 오류2동이다.


 이 지역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재옥)는 이러한 불편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한 지역공동체 프로그램을 더 활발하게 진행하는데 수반되는 자체 비용을 창출하는 방안이 고민이었다.


 그래서 마을의 젊은 주부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수요를 반영한 마을형 공동체 수익사업을 시작한 것이 바로 오류2동 주민센터 3층 창고자리에서 시작한 천연비누 사업인 '엄마의 뷰티공방'이다.


 이곳은 금년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5천만 원 가까운 지원금을 가지고 지역의 젊은 저소득가구 주부 8명을 모집해 모기퇴치제, 자외선차단제, 버물리, 천연비누 등 생활용품 제작에 대한 집중교육을 받은 결과 이제는 전문가 수준으로 양성하여 지난 9월 7일 '엄마의 뷰티공방' 창업식을 갖고 사업설명회 및 제품전시회, 추석맞이 선물세트 출시 등으로 본격 사업에 들어간 것이다.


정재옥 위원장
 정재옥 위원장은 "뷰티공방 사업의 가장 큰 수혜자는 공방에 채용된 젊은 가정주부들입니다. 대부분 가사와 육아로 재취업의 기회를 놓친 경력단절여성들인데, 이번 사업을 통해 천연비누와 화장품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 천연비누 기술자(soaper)로 변모하였다"며 이들 취업여성들은 수익금을 마을을 위해서 쓴다는 좋은 취지 때문에 더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우리 마을에 마을기업이 존재하고, 수익금을 지역복지를 위해 환원한다는 것에 공동체의식을 싹 틔우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곳은 20㎡정도의 공방에서 천연미용비누, 빨래비누, 천연세제, 천연화장품(스킨, 로션, 바디크림) 등 생활용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4시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 가사와 병행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뷰티공방은 네이버 카페(cafe.never.com/oryu2beautyshop)를 통한 인터넷 판매 그리고 지역공동체 녹색가게인 '토끼와 꿈나무'에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오류동 어울림 벼룩시장, 점프구로 축제 그랜드바자회, 사회적기업 박람회 등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해 천연비누 및 천연세제 등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시장조사 및 천연비누 무료체험단의 의견 등을 통해 제품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22에는 오류골 어울림 벼룩시장에 참여해 엄마의 뷰티공방 제품명 이름짓기 공모대회 및 전제품 25% 할인 판매를 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곳 뷰티공방은 제품제조 외에 운영 및 관리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마을기업 설치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컨설턴트 지원체계를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가령, 행안부 내에 마을기업 콜센터가 있어서, 재무회계, 상표등록, 홍보마케팅, 세금 문제 등 상설 자문기관이 존재한다면, 비전문 민간인들의 마을기업에 운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뷰티공방은 앞으로 다양한 제품으로 선물세트화하여 구로 내 단체 및 기업에 적극 홍보하여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사업이 시작 단계이지만 환경에 좋은 천연제품이고 그 품질 및 가격이 시중 제품에 비해 우위에 있고 반응도 좋아 한번 써본 소비자들은 만족도가 높아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환경을 고려한 천연 제품에 관심을 갖고 구로주민의 많은 이용을 바랐다.


 친환경적인 착한 제품을 착한 가격에 팔고, 그 수익금을 착하게 쓰면서, 주민자치위원회의 마을기업이 아닌,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는 뷰티공방사업이 주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환경을 지키는 데에도 일조하는 성공한 사례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2620-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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