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중 학부모들 교과부 비판 봇물
교장임용을 앞두고 다시금 임용제청 거부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영림중 학부모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영림중 교장공모심사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세종로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풀뿌리 교육 자치의 싹을 또다시 제거하려는 교과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경섭 1학년 학부모대표는 "우리아이들 잘 되라고 최선을 다해서 재공모를 진행했는데 이제는 교과부가 외부에서 꼬투리를 잡아 문제 삼는 등 권력남용의 도가 지나치다"며 "학부모들은 우리 손으로 뽑은 교장이 두 번이나 거부 위기에 처한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양형호 학교운영위원은 "우리사회가 결국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라는 것을 교과부는 다시 한 번 더 입증해줬다"며 "교과부 관리들에게도 자녀들이 있는지, 영림중 아이들은 생각이나 하는지 정말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희 학부모회장은 "영림중 학부모 1000명과 교사는 재 공모 절차가 진행된 지난 5~6월 동안 교장후보들을 면밀히 심사했고, 지난 3주 간 새로운 교장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며 "교과부가 학부모 손으로 뽑은 교장을 임용제청하지 않으면 학부모들이 어떻게 교육자치의 주체로서 공교육의 희망과 꿈을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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