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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지원대상, 엄격한 선정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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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5-08-30 18:00:17  |   icon 조회: 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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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의 표명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김태진 위원장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today.co.kr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김태진 위원장(도서출판 다섯수레 대표)은 24일 "지원대상을 엄격히 선정한 것은 지금도 잘한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정과정이나 결과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다만 힘에 부쳐서 일을 그만두려는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선정 폭 넓혔더라면 지역편중 더 심해졌을 것"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다섯수레 사무실에서 만난 김 위원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국고를 함부로 쓸 수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개혁의지가 있는 신문사에 먼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탈락한 신문사가 모두다 개혁의지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엄선하고 그 후에 이를 따라오는 신문에 지원함으로써 법 시행이 끝나는 6년 후에는 지역신문이 자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판단 기준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지만 "지역간 균형을 고려해 선정 폭을 넓혔더라면 오히려 경상도에 더 편중되는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 지원을 신청한 37개사 중 위원회가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한 일간지는 5개사로 이 중 3개사(경남도민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가 경남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선정 폭을 넓히더라도 지역편중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사람마다 의견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정면 마찰은 없었다"

"위원회 내부의 이견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어떤 위원회든 사람들간에 의견은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정면 마찰은 없었으며 절차를 무시한 결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위원회의 지원대상 결정에 대해 문화관광부가 재심의 요청을 했음에도 위원회가 이를 거부한 것을 두고 위원장이 이후 업무수행에 부담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위원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가 재심의에서 원안을 고수한 데 대해 문화부도 잘된 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위원회가 문화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원대상을 확대했다면 문화부도, 위원회도 입장이 난처했을 뻔했다"고 말했다.

"위원들 사명감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기도 힘들었을 것"

그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다만 "위원장으로서 일하기가 힘에 부쳐서 사퇴서를 제출한 것일 뿐"이라며 "이는 위원회에도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껏 부족하지만 신의성실을 다했다"며 "위원들이나 전문위원들이나 모두가 사명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끌고 올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2005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을 발표한 직후 문화부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아직 수리되지는 않았다.



입력 : 2005년 08월 24일 19:47:09 / 수정 : 2005년 08월 25일 10: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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