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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구로발전 청사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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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구로발전 청사진 시급
  • 구로타임즈
  • 승인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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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붐속에 인구유입 급증

도로 및 기반시설은 그대로





예전부터 구로지역은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올때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교통의 요지였으며 오늘날에는 1번 국도와 경인국도가 지나는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점점 규모가 커져 무질서한 시가지가 형성됐다. 여기에다 경부선, 경인선 철도가 관통하는 철도 주수송로라는 점 때문에 철도주변으로 공장이 밀집되어 이 곳에서 배출된 공해물질들은 지역 주거환경까지 악화시켰다.

정부의 공업화정책에 따른 공업단지 조성 및 공장근로자들의 유입, 강북도심 시가지에 대한 정비등으로 인한 철거지역주민들의 집단이주 등으로 구로지역의 도시규모는 날로 커지고 복잡해지져왔다.

뿐만인가. 그 후 도시화가 안된 일부 지역의 미개발된 농지, 임야를 대상으로 한 개발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기존의 구 시가 지역과 부분적으로 계획된 시가지가 혼재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구로지역에 최근들어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무질서하게 난립되어 있던 불량주택에 대한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 지방이전으로 폐쇄된 공장용지에는 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되고 있으며, 공장들의 대거 이전으로 침체되던 구로공단에 아파트형 벤처빌딩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젠 첨단 산업단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구로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 이같은 일련의 현상들을 지켜보면서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진행중인 많은 개발사업이 종합적인 계획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이며 소규모사업단위로 추진되고 있어 과거의 무질서한 도시형태가 개선될 수 없으며, 재개발에 따른 높은 건물신축으로 인해 인구유입만을 촉진시켜 결국 구로의 혼잡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공단지역에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형공장은 기존 공단이 있을 때의 도로망 및 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도로확장이나 혼잡에 대한 대책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재개발에 따른 인구유입과 시설이용확대 등에 대한 고려없이 재정비되지 않은 토지 위에 건축면적만 확대된채 진행되어 주거환경의 질적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건축물은 한번 건립되면 새로 고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 아닌가. 이 지역에 개발 붐이 시작되고 있는 이 때 지방자치단체는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수립, 구로가 강남이나 신도시지역보다 더 쾌적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안양천이나 철도가 시가지 중심을 가르는 등 번듯한 도시설계를 어렵게 하는 요인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환경, 쾌적한 구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도로망 확충과 도시기반시설 구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도로망확충, 도시기반시설 구축은 공공부문의 몫으로 투자자원조달을 위해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 당국에도 지역발전을 위한 특별예산 배정을 요구해야 한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던 당시부터 지역간의 불평등이 너무 컸다. 자체 재정이 취약하고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구로지역이 높은 수준의 쾌적한 도시로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평등을 시정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의지와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이고도 종합적인 계획수립 및 추진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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