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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126]동화나 연재소설 실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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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126]동화나 연재소설 실으면 어떨까요
  • 송지현 기자
  • 승인 2010.04.1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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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추천 릴레이 126_김입분 씨 (41, 고척2동)

 "지면 한계가 있는 것은 알지만, 더 폭넓은 내용들을 담아주세요. 신문을 읽다가 '어,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또 구로타임즈를 매주 기다리게 하는 요소가 있어야할 것 같아요. 연재소설, 꽁트, 동화 같은 거요. 인터넷 소설이나 구로문인협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가들의 동화나 글을 실으면 서로 윈윈하지 않을까요?"


 고척2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입분(41, 고척2동) 씨는 구로타임즈 신문에 바라는 점을 첫 이야기로 던지더니 내친 김에 아이디어 제시까지 거침이 없다. 이어 지역의 공연 정보나 다양한 인문학 강좌 등이 신문에 많이 실려 신문이 더 두툼해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1995년 결혼하면서 고척동에 자리를 잡은 김입분 씨는 조용하고 깨끗해 살기 좋은 동네로 꼽으면서도 교통문제는 심각하다고 말한다.


 "몇년 전에 아이와 서초동 국립국악원에 간 적이 있는데, 1시간도 안 걸렸어요. 그런데 4개의 교통수단을 이용했죠. 이 정도면 교통 연계성이 너무 떨어지는 거 맞죠?"


 그 수고로움이 조금 덜해져서일까. 올초 고척동 일대에 600번 버스노선(온수동-광화문)이 새로 생긴 게 너무 좋다고 환한 웃음마저 지어보였다. 버스노선 하나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서명했던 기억도 끄집어냈다.


 이렇게 동네사람들이 힘을 합치니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다며 얼마 전 동주민센터에서 열렸던 마을 만들기 토론회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겼다.


 "대단한 결론을 내기보다 무엇을 할까, 무엇을 해볼까를 주민들이 함께 고민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잖아요. 특이하고 갑작스런 변화나 계획보다 지금은 많은 것을 같이 시도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봐요."


 남편과 함께 가게도 살피고, 아이들도 돌보고, 집안 살림도 하면서 똑소리난 동네 일꾼으로 소문난 그녀. 이런 그녀가 늘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한권의 책.


 "옆에 두고 하루 한쪽이라도 읽으려고 해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노력해야죠. 요즘은 인문학 책을 읽어요.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이죠."


 부드럽고 따뜻한 미소만으로 그녀에 대해 말하기엔 숨겨진 매력이 넘치는 김입분 씨. 구로타임즈 신문도 주민들에게 매주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가라고 일깨워주고 있었다.

 

 

 

 

◈ 이 기사는 2010년 4월 12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4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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