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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119]"이것이 디지털단지 매력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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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119]"이것이 디지털단지 매력이더군요"
  • 송지현 기자
  • 승인 2010.02.08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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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추천 릴레이 119 _ 박 성 환 (34, 마포구 연남동)

 

 마포구에 사는 박성환 씨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한 지 1년반 정도 된 직장인이다. 지난 2007년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거래처와 만나기 위한 방문이 구로와 첫 대면이었다.

 


 "그 당시 구로디지털단지는 획일화된 산업단지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파주출판단지같이 멋진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시 근무지였던 홍대 지역처럼 젊음의 에너지가 충만한 것도 아니었죠. 비슷한 모양의 건물이 늘어서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인간적인 느낌도 없고 딱딱했죠."


 그러다 홍대 인근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함께 회사 창립을 하면서 2008년 구로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들렀던 구로디지털단지와 지금은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고.


 "구로에 온 첫 해에 단지 안 건물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을 봤어요. 전 근무지인 홍대는 인디밴드 공연이 많았는데, 직장인 음악회를 보니 대학 때 대동제를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모습에서 '벤처'라는 새로운 꿈을 안고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을 발견했다면 과장일까요?"


 신선한 풍경도 간혹 눈에 띈다며 얼마 전 본 현수막 이야기를 꺼냈다.


 "저희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 코스닥 상장 축하'라는 현수막이 걸렸는데, 시골 한적한 마을에서 '고시 합격'이나 '○○대 합격'이라는 현수막을 자랑스럽게 걸어 두고 마을의 자랑거리와 경사로 여기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벤처 기업이 많은 이곳에서 '코스닥 상장'은 비주류에서 주류로 당당하게 입성했음을 모두 함께 자랑스러워하면서 기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아닐까 합니다."


 동종 업체나 아는 사람을 간혹 디지털단지에서 우연히 만나기도 한다는 박 씨는 '이게 구로디지털단지의 매력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업인과 직장인들을 위한 시스템이 더 아쉽다며 제안을 내놓았다.


 "같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잖아요. 구로디지털단지에는 비슷한 업종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사실 어떤 기업이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디지털단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협력 비즈니스도 바깥에서 찾는 경우가 많아요. 입주해 있는 수많은 기업들의 정보가 있으면 이 안에서 협력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까요. 기업을 잇는 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어요."


 박성환 씨는 전자책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전자책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출판사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단말기 부품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이뤄져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박성환 씨가 구로타임즈 신문에도 제안을 해왔다.


 "화제의 책 소개 코너나 영화 소개 등 문화 코너가 있으면 좋겠어요. 지역신문이라는 특성 때문에 지역 안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에 대한 소식이 중심이겠지만, 추천도서나 화제 영화 소개도 함께 있으면 구로타임즈가 더 알차질 것 같습니다. 이때 지역 서점이나 영화관에서 추천 받으면 괜찮겠죠?"


 박성환 씨 같은 독자의 관심과 지원 속에 구로타임즈는 혹독한 추위를 잘 견뎌내고 있다.

 

 

 

◈ 이 기사는 2010년 2월 1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3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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