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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청소하며 골목환경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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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청소하며 골목환경에 앞장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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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서당 통해 어린이 인성교육

캡션 - 골목이 지저분해지면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상을씨.



개봉3동 골목을 매일 청소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이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훈장선생 이상을(60)씨.

'향수'의 저자 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충청도 홍성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온 이상을씨는 85년부터 서울에 둥지를 튼 이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골목길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실천하는 방법을 찾던 중 매일 청소하고 행정적 시정이 될 만한 일들은 구청이나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하는 일들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개봉 3동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한문서당'을 열어 지도하는 훈장선생이기도 하다. 자신이 배워온, 선현들이 걸어온 인생의 뒤안길을 어린 새싹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

"모든 것이 너무나 빨리 바뀌어 아이들이 시간이 없습니다. 사람 길러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학원이다 영어다 컴퓨터다 해서 정작 아이들에게 중요한 인성배양은 잊고 지내는 느낌을 받아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입시와 다양한 분야를 습득하기 위해 이리저리 동분서주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가운데 갖는 이씨의 안타까움이다.

최근 골목에 생겨난 의류함 주변에 날로 쌓여가고 있는 각종 쓰레기를 보며 뭔가 잘못 돼 가고 있음을 느낀 이상을씨는 "이렇게 좋은 기관과 단체(바르게살기운동, 장애인연합회, 부녀회 등)에서 운영하는 의류함이 장애인을 돕기 등 나름대로 좋은 취지도 있고 버리는 사람도 편하지만 주위골목은 각종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버리는 사람 따로, 수거해 가는 기관 따로 운영이 되는 것 같고 분류되지 않은 각종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 계속 관계기관에 문의를 하고 있다"고 평소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래서 더욱 깨끗한 골목거리를 만들기 위한 그의 관심과 움직임은 적극적이 되고 있다. 특히 한문서당을 지도하면서 자주 지적하듯 깨끗한 환경은 올바른 시민의식에서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그이기에 지금 이시간에도 "단순히 영어나 수학 실력 길러내는 일보다 한 사람 길러내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며 인성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hzchoi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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