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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63]“구로1동 역사와 함께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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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63]“구로1동 역사와 함께 하네요”
  • 송지현
  • 승인 2008.11.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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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_63]강신경(34, 구로1동)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강신경 씨가 이제 막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막을 올린 구로1동 아파트단지로 이사 온 것은 지난 1987년. 벌써 21년째 구로1동에서 구일지기로 살고 있다. 2004년 결혼 후 올 3월 첫 아이를 낳고서도 여전히 그녀는 구일지기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아버지를 따라 전국 곳곳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구로1동으로 이사 온 이후로는 이곳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당시에는 구일초등학교가 생기기 전이라, 영일초등학교로 전학왔고, 1년만에 구일초로 옮겨 구일초 1회 졸업생이 됐다. 졸업 후에는 구일중학교가 개교 전이라, 중학생으로서는 다소 먼 거리의 개봉중학교 학생이 됐다. 그리고 구일고등학교에 진학, 2회 졸업생이 됐다. 구일지기답게 구로1동의 학교 역사를 고스란히 경험한 강 씨다.

지겨워 벗어나고 싶을 만도 하지만, 강 씨는 신혼집도 구로1동에 마련했다. 친정집이 가까운 것도 이유가 됐지만, 남편 직장은 일산, 강 씨 직장은 강남이었기 때문에 위치상으로 중간인 구로1동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

“위치로 말하자면, 구로동이 환상이죠. 하지만 대중교통 시설이 너무 부족해 불편한 것도 현실이에요.”

7~8개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대규모 단지지만 마을버스 한 대, 전철역도 구일역 하나, 버스도 단지 외곽을 지나는 노선 하나가 대중교통 시설 전부다. 그나마 있던 버스도 노선이 바뀌면서 시내 중심과 연결되지 않고, 배차 간격도 견디기 힘들 정도라고 강 씨는 전한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 오히려 교육환경에는 장점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덧붙인다.

“밤늦게 거리를 다녀도 안전하고, 청소년 유해 환경도 거의 없어 마음이 놓여요. 또 아파트놀이터나 도로 시설이 잘되어 있어 유모차 산책이나 놀기에도 부족함이 없죠.”

강 씨가 자주 접하는 언론매체는 인터넷 신문. 직장에서 편하게 접하고 있지만, 문제는 포털업체가 정해준, 뽑아낸 기사만 읽게 된다는 것. 즉, 정보의 바다 속에서 오히려 시야가 더 좁아지고 제한된 정보만 만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구로타임즈라는 매체를 통해 꼼꼼하고 섬세한 정보를 만나고 싶다는 강 씨는 친근한 동네이야기가 지역신문의 경쟁력 아니겠냐며 기대에 찬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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