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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기탐방]볼수록 재미난 '우리동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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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기탐방]볼수록 재미난 '우리동네 이야기'
  • 황희준기자
  • 승인 2008.10.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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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3회 지역알기문화탐방 열려

일요일이던 지난 12일 오전9시 본지가 지역내 시민단체들과 공동주최한 제3회 우리지역알기 문화탐방에 참가 신청한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1차 모임 장소인 시립구로도서관 지하1층 시청각실로 재잘거리며 모여들기 시작했다.
 

구로지역의 유래와 아름다운 유산들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참가한 어린이와 부모는 39명. 엄마와 초등학생 두 언니 손을 잡고 참가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고척동 구로동 개봉동 곳곳에서 참가, 3개조로 나뉘어 탐방장소에 대한 설명과 지도표시, 조별이름 및 깃발만들기, 역할분담을 하면서 문화탐방일정을 시작했다.

어린이들의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빛나는 조이름은 불사조, 내공얌얌조, 최강조. 오전10시 조별 깃발을 앞세운 어린이들은 버스로 문화탐방 첫 번째 장소인 구로구청 열린광장으로 향했다.

구청광장 분수대와 사과나무 아래 갓과 도포를 걸친 노인상과 9개의 지팡이를 보며 구로구의 지명유래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어린이들은 이어 궁동이란 동네 이름의 유래가 된 조선 선조의 딸인 정선옹주묘역과 온수생태공원을 둘러보며 지역에 대한 호기심의 눈을 떠갔다.

이어 인근에 소재한 서서울 생활과학고의 통일교육관과 진로체험관을 방문, 북한의 화폐와 교과서 의류등 생활용품, 수석 등 다양한 물품과 통일의 역사를 살펴보고 진로체험관에서 애니메이션의 한 과정을 함께 하며 흥미로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올11월말 개장예정인 경서농협 오류지점 2층에 각종 농기구와 선조들의 손때가 묻은 진귀한 생활용품 등이 수집 전시된 농업박물관을 돌아보고, 항동의 자연과 만날 수 있는 항동철길, 안양천 생태체험을 마지막으로 문화탐방 일정을 마쳤다.

이날 문화탐방 중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코스는 항동철길. 가을 햇살아래 나무숲사이를 가로지르는 녹슨 철도레일을 따라 걸으며 항동의 자연을 만나고, 철로 소리를 들어보며 모처럼 자신들만의 즐거운 놀이터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였다.

여기다 올해 처음 문화탐방 코스중 하나가 된 경서농협 오류지점 농업박물관도 평소 농기구를 접하기 어려운 도심의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중 하나였다. 구로남초등학교 2학년 문정인 양은 “시골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갔을 때 본 물건들이 전시돼 있어 재미 있었다”며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농업박물관에 전시된 물건들에 관심을 보였다.

정병권(덕의초3학년) 군은 “친구들과 함께 와 여러 곳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해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도 친구들이랑 또 오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세 딸과 신청해 탐방일정에 함께 참여한 주부 조미화(41, 고척1동) 씨는 “우리 지역에 문화재는 함양 여씨 묘역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정선 옹주 묘역 등 다른 문화 유적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이들이 문화탐방에 대해 재미있는 일기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로타임즈신문사와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아하체험, 구로생협이 공동 주최했으며, 강사진을 포함 총50명이 참여했다. 19일 일요일에는 교사 및 성인을 대상으로 2차 우리지역알기 문화탐방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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