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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현상으로 눈병환자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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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현상으로 눈병환자 줄이어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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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원의 적극적인 사전홍보 미흡

구로3동에 사는 박종대(28·연세대 대학원생)씨는 지난 7일 눈이 가려워 비볐더니 눈이 충혈돼 영문을 몰라 곧바로 안과로 향했다. 안과에 들어선 그는 깜짝 놀랐다. 자신과 비슷한 환자들이 상당수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이렇게 눈병환자가 늘어난 이유를 몰랐다.

박씨 차례가 되자 의사는 그에게 결막염이라며 요즘의 황사현상으로 인한 눈병이라고 말했다는 것.

요즘 들어 박씨와 같은 눈병환자나 호흡기질환환자가 무척 늘고 있다. 온수동에 사는 이경수(39·회사원)씨도 목이 아파 병원을 찾았더니 황사로 인한 호흡기 감염이라는 의사의 답변을 들었다. 이씨는 병원을 다녀와도 목이 아프고 열이 심해 직장에 병가계를 제출하고 하루 쉬었다.

지난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3번의 황사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었다. 황사는 환경 오염 및 국민 건강의 적신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황사는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황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는 것이 안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바람에 의한 움직이는 황사는 음식물에 미세하게 침투, 오염돼도 호흡기 장애를 가져온다. 또 눈에 들어가면 눈을 자극해 결막염을 일으켜 눈이 가렵고 빨갛게 충혈돼 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평소 눈마름증 환자는 증세가 악화되기 십상이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라는 것이 환경운동가들의 충고다. 외출시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한 방편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황사현상은 사람들의 건강과 관련된 환경문제로 사람들이 조그만 신경 쓰면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이나 사무실 같은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조절하고 외출했다가 귀가하면 물로 눈·코·입을 씻으면 된다. 또 눈이 가려운 현상이 생기면 식염수나 소금물로 눈을 씻어주고 증세가 지속되면 안과 의사를 진료가 필연적이다.

대부분 구로 구민들은 황사문제에 대해 구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종대씨는 "구청 환경부서나 구 관할 보건소가 황사발생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황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구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로 구민건강을 미연에 방지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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