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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은 디지털밸리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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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은 디지털밸리를 타고~
  • 공지애
  • 승인 2007.07.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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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디지털밸리오케스트라
똑같은 환경과 기후에서도 다른 농가보다 수확율이 훨씬 높은 농가가 있었다. 대체 저 농가엔 무슨 비결이 있길래? 알고 보니 채소들에게 매일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던 것.

정선에는 된장항아리 앞에서 첼로연주를 해주어 유명해진 된장마을이 있다. 연주를 통해 된장이 맛있게 숙성된단다.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찰떡궁합.

구로디지털단지에도 이런 만남이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벤처기업들이 모인 최첨단 IT단지에 오케스트라단이 생겼다.

=- 지난해 직장인 학생 주부 등으로 구성
- 음악에 대한 사랑 열정은 ‘프로 그자체’
- 연말 자선연주회 지하철연주등 활동


구로디지털밸리오케스트라(단장 최미경, 이하 오케스트라)는 각 분야의 직장인ㆍ학생ㆍ주부 등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이다. 바이올린ㆍ첼로ㆍ비올라ㆍ플롯ㆍ클라리넷ㆍ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로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어려서 한 3년 바이올린을 배웠어요. 그러다 공부한다고 미뤄두고 또 직장생활 하다 보니 더더욱 여유가 없었죠.”

제약회사에 근무 중인 홍미영(31)씨는 ‘아마추어’라는 말에 용기 냈다.

“입단해 보니 저 뿐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고 목 말라했던 사람들이 참 많더라고요. 다른 단원들과 악기를 맞춰 하나의 곡을 소화해낼 때 큰 감동을 느껴요.”

매주 연습시간이 기다려진다는 홍 씨는 전보다 일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회활동을 하는 한 그만 두지 않을 겁니다. 그 정도로 큰 매력이 있어요.”
김응환(45)씨도 한 마디 거든다.

“물론 아마추어이다 보니 음악의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긴 하죠. 그렇지만 열정과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에 있어서만은 전문 음악인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홍용만(35)사무국장은 단조롭고 힘든 직장생활에 활력을 얻는 단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모집 요건이요? 물론 악기를 한 가지 다룰 줄 알면 환영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가능합니다.”
기초반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다진 뒤 오케스트라로 정식 입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연습으로 현재 연주 가능한 곡은 12곡 정도. 정통클래식부터 세미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

오케스트라는 지난 연말에 디지털단지 내에서 불우이웃 기금마련 자선연주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등 정기 공연으로 지역 내 문화교류도 꾀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http://gdv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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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벨리 오케스트라 단원]
(단장) 최미경 (사무국장) 홍용만 (음악감독) 전 선 (지휘자) 홍성권 (바이올린) 김혁민, 임소연, 오명진, 홍정희, 김관이, 김지영, 연성숙, 홍미영 (비올라) 최미영 (첼로) 신명화, 최선영, 오혜림, 조성지 (플룻) 이혜영, 김문향, 최혜선, 김응환, 김봉섭 (클라리넷) 정윤희, 박상용, 박점태, 최우락 (피아노) 박사라


[연혁]
2006. 1 구로디지털밸리오케스트라 창단
2006. 6. 10 구로디지털밸리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2006. 12. 16 불우이웃돕기 자선연주회(한신IT로비)
2007. 3. 26 한신IT타워 분수대 준공식 축하연주(한신IT타워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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