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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서류의존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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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서류의존 탈피해야
  • 구로타임즈
  • 승인 200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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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황중심 판단... 준 빈곤층 대책 시급"
지역 관내 학교들의 급식지원대상자 선정이 서류에만 의존해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급식지원대상은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하고 원하는 경우 모든 학생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거의 모든 대상자를 파악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일선 교사들은 말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지역내 한 교사는 일부 학교에서는 담임 추천으로도 가능하고 학교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상당수가 선정여부는 의료보험비, 월소득, 자동차 및 부동산 우무 등으로 결정된다는 것.

그러나 이 조건에 맞는 서류를 구비하지 못하지만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게 현실이라는 것. 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담임과 면담 중에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한 예로 아버지가 구조조정으로 해직된 이후 사업실패로 카드를 돌려막는 상황이며 막노동을 찾아도 단 하루만을 일한 상황이나 서류를 구비하지 못해 급식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서중학교 박해일 교장은 급식 미납자의 상당수가 준빈곤층일 것이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대책의 하나로 박 교장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급식관리공단과 같은 것을 마련, 급식 미납자를 포함한 급식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한 교사는 급식지원대상자를 선정할 때 서류의존 일변도에서 탈피해 어렵더라도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관계자는 “관계당국에서 모두 지원해주면 가장 좋겠지만, 서류상으로는 대상에 포함 되지 못하지만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관내 기업들, 예를 들어 디지털단지와 같은 기업들이 모여 급식펀드 등을 만들어 학생들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도 필요하다”고 나름대로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기현 기자>haetgue@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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