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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122] 아! 이 맛!" 소문난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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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122] 아! 이 맛!" 소문난 이유 있었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7.08.25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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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손칼국수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 점심시간 때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있는 콩국수가 있다. 바로 구로5동 거리공원 하나은행 뒤편에 위치한 이조칼국수(대표 김종심. 69)다. 30평 규모에 14개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는 이곳은 1987년부터 30년 줄곧 칼국수 특히 서리태콩칼국수가 유명하다. 여러 방송채널에도 소개됐다. 


나주가 고향인 김종심 대표는 "매일 새벽 4시쯤부터 콩국수 재료를 준비합니다. 서리태를 불려 갈고, 그 국물로 반죽하고, 겉절이를 담고, 만두 속을 만들고... 쉴 틈 없이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면서 "매일 만드는 진한 콩물에 주문과 동시에 바로바로 칼국수를 썰어 삶아 낸 면은 도톰하지만 쫄깃하고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요."라며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특별한 맛이라고 이조 손칼국수를 소개한다.


콩국수는 주재료인 콩을 어떤 것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 이 곳은 서리태 중에서도 가장 맛이 좋고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안동서리태, 즉 국내에서 가장 비싼 서리태를 사용하고 있다.


"모든 메뉴는 최상의 국산재료로 만듭니다. 안동서리태, 안동태양초 고추 등은 안동에서 농사를 짓는 친동생에게 갖다 쓰고 있어요. 여기에 직접 까서 쓰는 고흥마늘과 직접 담은 새우젓과 멸치젓 그리고 3년 이상 간수 뺀 신안 천일염 등 모든 식재료를 건물 지하 창고 및 대형 냉장고에 저장해 씁니다. 식재료 가격보다 우선 찾아오는 고객의 건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주 메뉴인 서리태콩칼국수에는 간수 뺀 천일염에 건조한 딸기를 섞어서 볶은 저염의 소금으로 만든 고소하고 건강에 좋은 딸기소금을 올려 내 눈길을 끈다. 고명처럼 올린 붉은 빛의 딸기소금 그대로 면과 섞으면 일부러 소금을 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적당하다.

영양이 풍부한 서리태 껍질까지 갈아낸 콩물은 숟가락으로 떠먹을 정도로 걸은데 고객 대부분이 국물을 다 마신다고. 콩을 싫어하고 콩국수를 먹지 않는 사람도 이곳에선 맛있게 먹는다고 한다. 포장도 가능하다.


칼국수에 빼뜨릴 수 없는 중요한 반찬인 김치도 일품이다.
테이블마다 먹음직스런 무섞박지와 배추겉절이를 놓아 적당히 덜어 먹을 수 있다. 겉절이는 직접담은 젓갈에 바로 간 콩 국물을 넣어 매일 무치고, 무섞박지는 콩국물에 자박자박하게 담아 하루 이틀 숙성시켜 내놓고 있다고 한다. 여름철 무와 배추가 맛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이곳은 아삭하고 단 맛이 감돈다. 


"김치 맛은 젓갈에 의해 좌우됩니다.새우젓은 당해 연도 것을, 멸치액젓은 묵을수록 맛이 깔끔하고 단맛을 풍깁니다. 음식 솜씨가 좋아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불려 다니셨던 친정어머니에게 배운 것입니다." 


김 대표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요즘에는 콩국물을 따뜻하게 한 온콩칼국수를 선보이고 있다. 차가운 냉콩국수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낸다"면서 이곳 콩칼국수는 여름 한철이 아닌 사시사철 별미라고 자랑한다. 100% 국산 팥으로 만든 팥칼국수는 날이 선선해지는 추석 무렵부터 맛 볼 수 있다고.
맛있다고 소개된 방송들과 입소문으로 지역주민보다는 유명연예인 및 방송인 등 타 지역 고객이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김 대표는 "가게를 더 넓히라고 또는 체인을 내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욕심을 부리면 음식에 대한 정성이 부족하고 고객에게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연구하여 맛있게 음식을 내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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