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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107] 맛깔스럽고 푸짐한 손 맛! 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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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107] 맛깔스럽고 푸짐한 손 맛! 보이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7.04.2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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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가든

"전남 완도 약산이 고향입니다. 이곳에서 나는 해초류와 어물을 공수해와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지요. 또 채소류는 수원 비봉에서 농사짓는 형님 댁에서 가져와 밑반찬 등으로 씁니다. 식재료 자체가 믿을만하고 신선합니다."


고척2동 새마을금고 옆 골목 안쪽에 위치한 낙원가든의 박금자 대표는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 음식점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가족이 직접 농사지은 제철 농수산물을 사용하니 맛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고척동에서 20년 정도 장사하다보니 이제는 동네는 물론이고 구로동지역이나 양천구 멀리서는 서울 북부 및 경기도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고 소개한다.


찾아오는 고객 대부분은 오래된 단골이다. 한 번 찾은 고객은 재차 방문하고 또 다른 고객을 데리고 온다는 것이다. 특히 인근의 남부법원이나 구청,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공서 직원들은 오래된 단골이다. 그 이유는 좋은 재료를 가지고 솜씨 좋은 박 대표의 맛깔스런 손 맛 여기에 손이 커 푸짐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한다. 재료비가 비싼데 어떻게 하면 이문이 남는 것인지 묻는다. 그는 값비싼 상품의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에 돈이 벌리지 않는다고 답한다.


이곳의 대표적 메뉴는 장보고탕, 박속낙지, 불나전골, 매생이탕, 꾸지뽕오리백숙 등이다. 점심 때는 먹음직스런 토속 반찬 15가지가 깔린 뷔페식 백반이 인기다.
장보고탕은 완도 즉 옛 청해진에서 해상무역을 한 신라 무장 장보고의 이름을 따 개발한 메뉴다.

꽃게, 전복, 소갈비, 낙지, 생야채 등에다 사골과 채끝뼈 등을 넣고 끓여 낸 육수에 넣어 샤브샤브 처럼 끓여 먹는 해물탕이다. 보약을 먹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보양식이다.
박속낙지도 사골육수에 많은 박과 생 낙지를 넣고 끓인 것인데 맛이 시원하고 숙취 해소에 좋다고 한다.


꾸지뽕오리백숙을 먹으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꾸지뽕나무, 삼칠나무, 엄나무, 삼지구엽초 등 몸에 좋은 약초를 듬뿍 넣어 끊여내면 역시 보약이라고 한다.
매생이탕도 육수에 매생이와 생굴을 많이 넣고 걸쭉하게 나온다.
또 이곳의 자랑은 밑반찬이다. 김치류, 젓갈, 나물, 절임류, 샐러드 등 20여가지 정도인데 모두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고객들이 밑반찬 모두 맛이 있어 몇 번씩 더 갖다 먹고, 싸가지고 싶다는 고객도 많습니다."
박 대표는 이제는 소문이 퍼져 산악회나 향우회 등 단체모임의 도시락 반찬으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말한다. 점식 때는 이러한 반찬에다 국과 밥을 더해 뷔페식으로 차려 놓으면 잔반이 남지 않아 좋다면서 힘은 들지만 고객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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