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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95]청소년들에게 달아준 꿈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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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95]청소년들에게 달아준 꿈의 날개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1.0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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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아동청소년네트워크 '함께'

구로지역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돕기 위한 자발적 연대사업체인 구로아동청소년네트워크 '함께'(이하 '함께')는 2013년, 청소년지원팀(현 구지협지원팀)을 구성했다.

"4년 전쯤 진로교육을 1회 진행했어요. 닮고 싶은 인물을 연구해 배울 점 등을 발표하게 했는데 의외로 싫어하지 않더라고요."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진로교육을 고민하던 이향숙(51) '함께' 위원장은 여기서 확신을 얻었다. 하지만 외부강사가 보다는 각 지역아동센터의 실무자가 교육을 받아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구로파랑새나눔터, 구로푸른학교, 그루터기, 꿈의학교, 누리, 새솜, 섬기는, 아름다운구로청소년, 은혜, 푸르미, 한사랑, 함사랑 등 12 곳의 지역아동센터가 참여한 가운데 전문강사를 모시고 매달 1번씩, 총 6~7회기에 걸쳐 진로형성교육을 받았다.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에게는 1주일에 1번, 15회기에 걸쳐 진로기초교육을 실시했다.

"지역아동센터는 아무래도 초등학생 위주이다보니 청소년 케어시스템이 부족한 현실이죠. 진로교육을 진행하면서 센터 실무자의 마인드도 달라지고, 지역을 돌아보는 계가기 됐어요."

작년 여름캠프에는 자신들의 꿈을 찾아 나서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어 '자기단련캠프'를 기획했다. 각 센터별 청소년들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처럼 주어진 시간에, 일정 비용만가지고 캠프장까지 찾아가야만 한다. 물론 안전문제로 지도교사가 함께 있었지만 어떤 조언이나 간섭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중간지점에서 미션봉투를 받아서 해결해야 헸다. 말주변도 없는 아이들이 주민센터, 시청, 소방서, 상담센터 등 관공서를 다니며 미션을 실행하며 성장했다.

캠프 후에도 심화교육이 계속됐다. 박복희 교사(구로중학교)의 진로상담은 진로교육의 최고 정점을 찍었다. 아이들과 일대일로 구체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 청소년들에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실제로 한 실업고교를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돼 고민하던 친구가 조언을 듣고 매일 책을 들고 다니며 공부를 했다. 결국 평균 21점이 올라 원하는 실업고교에 합격했고, 은행원이 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청소년들은 '배꼽빠지는도서관, 비디오저널, 시립구로청소년수련관, 자연과사람들, 카페돌체, 카페드림, 한정식어울림, 북까페'곁애', '시장떡집' 등 함께 내 드림마트 현장에서 실습까지 할 수 있었다.

꿈의학교 김아름(28) 교사는 "그냥요, 왜요, 귀찮아요!"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무기력하던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에 주체적으로 나서게 됐단다. 또 센터에서의 활동이나 일상을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졌다고. "실무자로 있지만 청소년들과의 직접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들의 생각을 잘 몰랐는데, 진로프로그램을 하면서 진로를 함께 찾아 나가면서 열정도 갖게 되었습니다."

'함께' 강정선 사무국장은 "취약계층 진로지도는 구로가 최초이자 최고라는 전문가의 평가를 들었다. 그래서 지원기관의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향숙 센터장은 내년 2월에 워크숍을 진행하고, 지도안집을 만들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지협지원팀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에게 꿈을 찾아주고, 교육과 체험을 통해 그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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