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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이야기_17 ] 책속에서 배우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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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이야기_17 ] 책속에서 배우는 숲
  • 성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12.07.0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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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독한 가뭄으로 매봉산은 발이 닿는 곳마다 일어나는 뿌연 흙먼지가 길가 나뭇잎을 덮쳐 보는 이를 더욱 목마르게 만들더니 몇 일전 비로 그 목마름이 조금은 씻겨 나갔다.


 초록빛을 되찾은 숲. 이 초록빛 숲은 언제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을까? 그 초록빛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일까? 숲에 관해서 아이들과 같이 읽을 수 있는 책 몇 권을 소개한다


 「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윌리엄 재스퍼슨. 비룡소)는 마치 숲의 천이에 대한 한편의 다큐멘터리와도 같다. 이백 년 전 어느 농부가 버리고 간 들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새들이 물고 온 씨앗으로 들판에는 다양한 식물의 종이 퍼지고 그 과정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잡아가는 동물들이 등장하여 재미를 더해 준다. 아이들에게 현재의 숲이 얼마나 오랜 세월 속에서 만들어 졌는지를 알게 해 준다.


 「숲으로 떠나는 건강 여행」(신원섭, 지성사)은 숲을 치유의 공간으로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건강의 목적으로 찾는다. 걷다보면 두 팔을 앞뒤로 크게 흔들어가며 빠른 걸음으로 앞만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이 책에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맑은 공기를 채워 넣기 위해 천천히 걸으며 깊은 숨쉬기를 권하고 있다. 숲에서 정신적인 위로를 받고 치유되며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과 그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쉽고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숲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어 건강을 위해 숲을 찾는다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숲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어떻게 변화되는지 「대머리 사막」(박경진, 도깨비)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기적이고 끝없는 인간의 욕심이 풍요로운 숲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막으로 만드는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아무도 살지 못하는 대머리사막을 보면서 예전과 같은 숲을 꿈꾸며 이루기 위한 희망과 자연에 대한 책임을 배우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니 가깝게 느껴진다. 이 마음으로 매봉산을 찾는다면 예전과 다른 새로운 매봉산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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