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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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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다더니…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1.11.28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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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구독료 5억6천 , 축제 7억 증액 ...홍보성 축제성 혈세낭비 논란 가열

  내년 살림살이가 팍팍해 민생예산에 쓸 돈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내던 구로구청이 정작 수년간 논란이 돼온 홍보성, 축제성 등의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에 확대 편성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선심성, 낭비성 예산의 대표 격으로 매년 지목돼온 신문구독료의 경우 올해대비 2,190만원(4.08%) 늘인 5억5,930만원을 편성해 그 세부내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담당부서인 홍보팀은 구로타임즈의 상세내역 요구에 "구의회 심의·의결 전 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 '행정이 투명한 구로'라는 이성 구청장 체제의 실천과제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신문구독료 확대 편성 논란


 구가 최근 구의회에 제출한 2012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2012년 오프라인 구정홍보 활성화 사업비는 올해대비 1,248만원(1.88%) 증액된 총 6억7,800만원이 편성됐다 < 표 참조>.

 

<표> 2012년 구로구 오프라인 구정홍보 활성화 예산안 내역 
편성목별  2012년도
예산액
2011년도
예산액
증감 증감률 
일반운영비 신문구독료  부서별 지역지방신문 구독료  1억1,450만원 1억1,710만원 260만원 ↑
2.20%
부서별 중앙신문 구독료  7,620만원 7,200만원 420만원 ↑
5.80%
통반장 신문구독료  3억6,860만원 3억4,829만원 2,030만원 ↑
5.83%
소계 5억5,930만원 5억3,740만원 2,190만원 ↑ 4.08%
신문광고료  3,800만원 3,800만원
지하철 무가지 지면 홍보 3,778만원 4,680만원 902만원 ↓
19.27%
스크랩프로그램 대여료 1,006만원 1,006만원
주월간지 도서 구매 926만원 926만원
업무추진비 기자 및 홍보관계자 등 홍보업무 협의 등 2,000만원 2,000만원
인센트비사업 홍보 업무 360만원 400만원 40만원 ↓ 0.10%
총액 6억7,800만원 6억6,552만원 1,248만원 ↑ 1.88%
             

 


 이 가운데 구청 부서별 및 통·반장 신문구독료는 올해대비 무려 2,190만원(4.08%)이 늘어난 5억5,930만원이 책정됐다.


 신문구독료는 구청 부서와 통·반장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구청이 중앙일간지와 지방일간지, 지역주간신문 등을 일괄 구입하는 데 쓰는 돈으로, 해마다 시민사회단체들과 구의원들로부터 '낭비성 예산'과 '관언 유착'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 예산항목이다.


 특히 일명 '계도지 예산'으로 불리는 통반장 신문구독료의 경우 박정희 시대부터 정권 홍보수단으로 출발해 지방자치시대들어서는 민선단체장들의 치적알리기나 구정홍보에 주로 이용되면서 '관언 유착'이라는 뜨거운 비판을 받아왔다.


 신문 구독여부는 전적으로 독자가 선택해야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구청이 일괄 구입해서 일괄 배포하는 신문에 한해 5억6천여만원에 달하는 주민혈세가 투입되는 것이다.

구청 홍보팀은 본지의 상세내역 요구에 구의회 예산안 확정 전에는 일절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옥준 홍보팀장은 "구의회 심의·의결 전에는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구는 올해 통·반장 신문구독료로 지난 5월 기준 중앙일간지인 S신문에 월 1,695만원, M일보에 월 687만원, 지역주간신문인 G신문에 월 56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확대 편성된 신문구독료 가운데 어떤 신문이 증액되고, 어떤 신문이 신규 진입했는지는 구청 홍보팀 측의 '함구'로 현재로선 상세내역을 확인할 길이 없다.

 축제에만 7억원 편성
 해마다 일회성 예산으로 지목돼 감액논란이 일었던 구로문화축제(점프구로) 개최예산은 올해대비 1,964만원(7.74%) 증액된 총 2억7,324만원이 편성됐다.


 본지 입수 자료에 따르면, 구는 당초 문화체육과에서 요구한 예산 2억9천만원을 1차 조정 때 2억5천만원으로 감액 편성했다가 서울시 조정교부금 등이 확정 통보된 이후 살림살이에 숨통이 트이자 2천여만원을 추가로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국제초단편영상제 개최비 2억6,080만원에다 프랑스문화축제 개최비 1억6,350만원까지 더하면 내년에 치러질 축제에 무려 7억원 가까운 돈이 쏟아 부어지는 셈이다.


 서울시의회 진두생 부의장(한나라당, 송파3)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25개 자치구 축제성 행사 소요예산 자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 순위 17위(38.7%)에 불과한 구로구의 2011년도 축제성 예산 총액은 5억5,400만원으로 순위 '1위'에 올랐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프랑스문화축제의 경우 2011년도 축제성 예산 총액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순위 2위인 강서구와의 차액이 무려 1억9,650만원에 달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시의원에 제출한 자료에는 초단편영상제 예산이 포함됐는데 사실 서울시 자치구 유일의 영상제를 축제성 예산에 함께 넣는 것은 부당하다"며 "점프구로 같은 축제의 경우에도 내용이 중요하지 예산액만 놓고서 잘했다 잘못했다 따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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