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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떠나도 제자 사랑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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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떠나도 제자 사랑은 영원히~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0.08.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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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정년 퇴임하는 개봉초 ·구일고 교장

 구로관내 초·중·고교 3곳의 교장이 40여년의 교직생활을 마감 짓고 오는 8월 31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개봉초등학교(개봉3동) 류재권 교장과 오남중학교(오류2동) 김윤형 교장, 그리고 구일고등학교(구로1동) 신일윤 교장이 주인공. 류재권 교장과 신일윤 교장을 만나 퇴임소회를 들어봤다. 김윤형 교장은 개인 사정으로 인터뷰를 사양해 함께 싣지 못했다.

 류재권(62) 교장은 40년 6개월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8월 31일 개봉초 교장직을 마지막으로 정든 교정을 떠난다. 지난 2006년 3월 개봉초에 부임한 후 아버지회의 활성화, 개봉초등학교 동창회 조직, 주민도서관 개방, 학교 공원화 사업 등 학교 발전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

 류 교장은 "교사로 발령을 받아 근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0년 6개월의 세월이 흘러 정년으로 교직을 떠나게 됐다"며 "해맑은 어린이들을 맞아 꿈을 가꾸어왔던 지난날들이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류 교장은 이어 "개봉초에 부임해서 4년 6개월 동안 뜨거운 격려와 협조를 보내준 학부모들이 있었기에 개봉교육이 나날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학부모를 비롯해 교장을 도와 뜻을 모아준 많은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끝으로 류 교장은 "학교를 떠나더라도 마음만은 늘 이곳에 남아 개봉초와 개봉병설유치원의 발전과 개봉 교육가족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류 교장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1970년 교직에 첫발을 들인 후 서울 동구로초와 영서초 교사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3월 두산초 교감, 대길초 교감 등을 지냈다. 오는 8월 30일(월) 오후 5시 개봉동 엘리시안 뷔페에서는 류 교장의 정년퇴임식이 열린다.

 신일윤 교장은 지난 1974년 장충고에서 평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휘경중, 성동고, 서울시학생교육원 교육연구사, 강남교육청 장학사 등을 거쳐 구일고 교장을 끝으로 37년 4개월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신 교장은 재직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80년대 초반 성동고 재직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한 제자의 이야기와 영등포중 교장시절 학생 인성교육에 매진했던 일 등을 꼽았다.

 신 교장은 "교육의 본질은 한 개인의 인성을 올바르게 이끄는 것"이라며 "내가 가르친 아이가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교육자로서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소회했다.

 신 교장은 이어 "많은 이들이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제대로 된 전인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공교육 현장이라는 점에서 구일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가족들이 변치 않는 관심과 참여, 그리고 열정을 쏟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신 교장은 끝으로 "청소년들은 그 나이 때에 꼭 해야 할 과업이 있다"며 "힘들고 지치더라도 각자에게 주어진 과업을 소홀히 하는 일 없이 나날이 발전해가는 구일고 학생들이 되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 교장의 정년퇴임식은 오는 8월 26일(목) 오후 4시 구일고 정보관 시청각실(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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