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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공연장까지 갖춘 호젓한 마을마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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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공연장까지 갖춘 호젓한 마을마당 추천
  • 송지현 기자
  • 승인 2010.02.1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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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가볼만한 곳 36_항동 소공원

 저녁식사를 마친 후 가족들과 가볍게 산책할만한 곳은 없을까, 주말에 책 한권 들고 호젓한 나무벤치에 앉아 새소리 들으며 명상을 즐기고 싶은데…. 한번쯤 상상해봄직한 풍경이다.


 거창한 곳이 아니어도 좋다면 성공회대 앞 항동 소공원을 추천한다.


 항동 소공원은 지난 2005년 오류2동 16-26번지에 만들어졌으며, 780㎡(약 236평)의 적지 않은 마을마당이다. 마을마당은 작은 자투리 공공지에 만드는 소공원으로 적게는 10여 평짜리 공간에 나무와 벤치만 놓이는 경우도 있지만, 넓게는 이 항동소공원처럼 공원 규모로 조성되기도 한다.


 항동 소공원은 경사진 지형을 이용해 아래 공원과 위 공원으로 나눠진다. 아래 공원은 간단한 운동기구와 짧은 산책로로 이뤄져 있고, 위 공원은 흙이 깔린 길을 지나면 육각형 나무 정자와 벤치를 만날 수 있다.


 높은 곳에 정자가 있어 주변 풍경 감상은 물론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난 듯한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이 항동 소공원에는 아래 공원과 위 공원을 잇는 중간의 좁은 평지를 이용한 작은 야외 공연장이 눈길을 끈다. 등받이 관객석 60석이 무대를 향해 바라보고 있고, 관객석이 끝나는 쪽에는 무대용 평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추운 겨울만 빼고는 가끔씩 작은 음악회나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니, 어느날 갑자기 펼쳐지는 소박한 공연에 대한 기대도 저버리지 말기를.


 특히 관객석 뒤쪽에는 수십년 동안 나이테를 키워온 아름드리 나무가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의 행복을 벌써부터 느낄 수 있다.


 구로구청 푸른도시과 담당자는 "항동 소공원의 공연장은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소규모 발표회나 공연은 별도의 허가 없이 사용하기도 한다. 단, 선교활동과 같은 행사는 허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많은 이용을 바란다는 기대도 덧붙였다.


 항동 소공원은 성공회대 정문 쪽 도로로 들어와 항동 방향으로 50m 정도 가다보면 길 오른쪽에 입구가 있다. 경인로(신도림, 구로동, 고척동등)에서 부천으로 향하는 버스(88, 75, 92번)나 항동으로 들어가는 6614 버스이용 또는 온수역에서 하차해 성공회대 앞으로 가면 된다.

 

 

 

 

◈ 이 기사는 2010년 2월 8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3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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