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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구로지역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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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구로지역 10대 뉴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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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신사년 새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바람이 그치지 않아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졌지만, 구로지역은 아파트 대단지 입주및 건립이 잇따르면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바뀌었다. 또 학부모들의 교복공동구매, 대안학교의 잇따른 설립 등 교육부문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든 한 해였다. 그러나 불법운영된 명진어린이집에 대한 구립인수나 천왕동 그린벨트를 둘러싼 지역유지나 구의원의 잇따른 훼손공방 등은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본지는 올 한해동안 구로지역에서 일어난 주요사건이나 흐름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폐기물비리 보도 구 과잉반응

'주민은 돈주고 버리고, 공무원은 돈받고 팔고'



‘냉장고 등 대형생활폐기물, 주민들은 돈주고 버리고 공무원은 돈받고 팔고’라는 제하의 본지 5월1일자 1면 공무원비리 고발기사와 관련해 구로구가 과잉반응을 보여 지역사회에 실망감을 안겼다.

고척집하장 공무원은 본사를 방문해 ‘이러다 어떻게 죽을지 모를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구청측은 법적 대응 운운하며 정정보도 및 취재원을 밝히라는 구청장 명의의 공문까지 보내 지역내 뜻있는 인사들과 주민들로부터 ‘사실은폐’적 대응태도에 적지않은 실망을 사기도 했다.

사태발생 약 2개월후 박원철구청장이 ‘돈이 얼마가 나오든지 기금처리토록 하는 한편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라’했던 지시는 아직도 구체적인 방안으로 나오지 않은 채 ‘구청장실 지시’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2.아파트 입주 및 건축붐 활발

구로구 공장에서 아파트 단지로 변모



구로구 곳곳이 아파트중심으로 본격적인 변모를 시작한 한해였다. 종근당, 대성연탄, 동부제강 ,원풍모방 등의 공장들이 떠나간 대규모 부지에 2,3차 대림아파트(신도림동) 현대타운(개봉2동) 등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 되는가 하면 시영아파트 (구로3동) 장미아파트(개봉동), 신장미아파트(오류2동), 홍진빌라(오류2동) 등 아파트재건축 열기도 그 어느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따른 구로구차원의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도시계획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3.구로구의회 사실상 ‘여소야대’

의장 불신임 등 다양한 결과



구로구의회가 사실상 여소야대 정국으로 바뀌었다. 표면적으로는 19명의 의원 중 여당(민주당) 의원이 10 대 9 정도로 많지만 실제 의사 결정 결과는 한나라당 쪽으로 기운다.

지난 7월 한나라당 소속 의원 9명이 윤주철(48,구로5동) 현 의장과 몇몇 민주당 소속 의원과 함께 민주당 정승우(46,구로3동) 의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뒤 구로구의회는 지난 5일 벌어진 도시건설위원장 선거 등 다양한 곳에서 여소야대 의회를 실감나게 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구로구의회 여야 구도는 한나라당 12 대 민주당 7 정도로 분류된다.



4.불법운영 명진어린이집 매입 지역파문

7개월동안 결론 못내고 22일 결론



고척동 가든아파트내에 소재한 명진어린이집의 각종 불법운영사실 및 비리가 지난 3월 한 퇴직교사에 의해 밝혀지면서 지역사회에 일대 파문이 일었다.

더욱이 구로구가 이같은 명진어린이집을 서울시 교부금과 구 예산 등 모두 9억2000만원을 들여 매입키로 한 결정이 알려지면서 ‘특정 어린이집 원장의 배만 불려 주는 꼴’이라는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게 들렸다.

구로구의회는 구립인수안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지난 5월부터 7개월 동안 끌다가 오는 22일로 끝나는 올해 마지막 회기인 구로구의회 114회 제2차 정기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5.천왕동 그린벨트 물고 뜯어

장현복 의원 대 이춘우 목사 신경전



천왕동 그린벨트는 구로구의회 장현복(42,오류2동) 의원과 이춘우(59,천왕동) 목사의 격전지로 변했다. 겉으로는 누가 그린벨트를 훼손해 공장을 짓는 것으로 시작돼 결과는 의정활동과 사법당국 고발을 통해 나타났다.

하지만 차후 선거를 향한 정치권과의 다툼, 정당 사이의 기득권 싸움 등 다양한 이유가 이면에 숨어 있다는 평이다.

현재 장 의원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천왕동 콩나물 재배사 공장 무단용도변경 사건은 공장이 문을 닫으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목사가 장 의원을 고발한 사건은 아직 법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6.교복공동구매 매년 확대돼

영서 중 시작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



지난해 영서중학교의 교복공동구매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구로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 4월에는 영서중학교를 중심으로 고척 ,오류여, 구로, 개봉중학교 등 모두 9개 학교에서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했다. 또 11월 29일은 영림, 오남중학교 등 8개 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동복 공동구매를 위한 공개 입찰을 가졌다. 교복 공동구매는 질 좋은 교복을 학부모가 참여해 좀더 싼 가격으로 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7.주민자치센터 운영 본격화

특성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 기획 필요



올해 처음 운영을 시작한 각 동 주민자치센터가 지역 내 작은 문화그룹을 만드는데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댄스스포츠, 생활 영어 회화, 노래 교실 등 주민들의 취미생활과 문화향 연의 장으로 자리잡은 주민자치센터는 9월부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영화상영까지 실시해 주민들의 취미,문화생활에 작은 기쁨이 돼주고 있다. 하지만 동의 특성에 맞는 적절하고 창조적인 프로그램 기획 등이 과제로 뽑혔다.



8.10.25 구로을재선 ...민심은 ‘철새론’

김한길 위원장 누르고, 한나라당 이승철 의원 입성



불법 선거를 이유로 내려진 지난 7월13일 당선무료된 구로을 민주당 장영신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지난 10월 25일 구로을 재선거가 치러졌다. 선거 결과는 지난해 4.13 총선에서 장영신 의원에게 패했던 이승철 한나라당 후보가 1년여간의 준비 끝에 당선됐다.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가 구로을재선에서 당선된 뒤 청와대비서실장으로 ‘훌쩍’ 떠나버린 후 다시 실시된 재선에서 지역주민들은 이승철후보에 대한 민주당측의 ‘가짜 박사론’공격보다 김한길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측의 ‘철새론’에 더 공감을 표명해 줬다는 평이다.



9.최대의 폭우 수재민 분노 폭발

재해 예방 시스템 부재로 사실상 ‘인재’



지난 7월15일 심야에 내린 폭우로 개봉본동, 구로5동, 구로3동 등 구로구 곳곳에서 3700가구가 막대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당일 새벽부터 한동안 구청, 관할빗물펌프장 등으로 수재민들의 분노에 찬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천재다-인재다’라는 침수원인을 둘러싼 정부와 주민간의 대립된 논쟁은 서울시가 파견한 전문가들의 조사결과 조차 발표되지 않으면서 유아무야 되버렸다. 그러나 이후 폭우때 재해예방비상관리시스템 가운데 특히 구청본부와 동사무소 관리체계 등에 구멍이 나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다 신속 정확한 재해예방비상관리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10.대안학교 모두 3곳으로

청소년 대상 대안학교 3곳 개교



도시 속 색다른 작은 학교로 통하는 대안학교가 구로 지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올해 9월 24일 문을 연 남부청소년센터(개봉본동)에 이어 11월 17일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던 푸른교실(고척1동)이 ‘청소년문화학교’를 문을 열었다.

현재 구로지역엔 ‘참좋은 기초학교(고척동)’를 포함해 모두 3개의 대안학교가 구로 지역에 자리잡은 셈이다. 대안학교가 없는 사회, 누구나 꿈꾸는 사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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