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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출마예상자 물밑 '후끈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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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출마예상자 물밑 '후끈 후끈'
  • 김경숙 기자
  • 승인 2010.01.0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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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청장 출마예상자들의 이름이 속속나오고 있다. <사진은 2006년 지방선거 개표현장 자료사진>

 내년 6월2일 지방선거가 이제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10년 새해를 앞둔 요즘 전국적으로 지역별 출마예상자들의 이름이 언론에 부산하게 오르내리고, 공식적인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수면위로 나타난 구로구의 선거열기는 그만큼 달아오르지 않은 분위기다. 오히려 수면아래 열기속에 각 당 후보군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호 구청장편에 이어 다음호 신년호에서는 시의원과 구의원 출마예상자편을 다룬다.          [편집자 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지역사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소재 중 하나가 구청장에 누가 출마하느냐는 것이다.

출마인물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재선을 통해 지난 8년 가까이 강력한 '아성'을 구축해왔다고 보는 현 양대웅 구청장(68. 한나라당)이 과연 3선의 첫 관문인 공천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것과, 이에 대응할 경쟁력 있는 후보는 누가 될 것이냐는 두가지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각 진영 분위기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측은 구청장 후보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둔 내년 정국상황이 쉽지 않아 고민할 변수가 많은만큼 민주당측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를 보고 결정할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후보자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는 시점은 2, 3월쯤이나 될 것이라는 것. "(구청장 자리를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서) 일찍 노출시킬 필요도 없고, 현역 구청장이 있는데 미리 분열시킬 필요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에 상응할 능력, 인지도, 지역기반, 당 충성도 등 다양한 조건들을 폭넓게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측도 구청장 후보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박원철 구청장 이후 2번의 지방선거에서 연속 지역행정의 '수장'인 구청장 자리를 내주었던 민주당 입장에서는 내년 구청장 선거에서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를 물색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청장 후보선출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복수 후보일 경우 경선으로 갈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구로구가 중앙당차원의 전략공천지역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진보적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7일 오후 구로시민센터에서 (가)2010구로희망연대 준비위원회 창립식을 갖고, 2010희망연대 발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민주노동당과 구로시민센터,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건강복지센터등 지역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진보개혁세력의 공동대응을 통한 지방의회 진출 등을 위해 희망연대는 구청장과 구의원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한 상황이다.

 
  누가 거론되나
 한나라당에서는 현재 3선 도전에 나설 양대웅 구청장(68)외에도 박병구 시의원(62), 정연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52 ), 천상환 광진구 부구청장(54)이 자천 타천으로 구청장 출마 후보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양 구청장의 출마의지는 지역정가와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정사실화 되어 왔다. 양 구청장 측에서도 "출마의사가 있다"며 3선에 대한 강한 도전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는 물론 일반주민들사이에서도 최근 들어 양 구청장의 출마여부보다 이제 공천여부에 촉각이 쏠려있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출마를 할 것이라는 출처를 알수 없는 얘기까지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구청장으로서는 마지막인 3선도전이라는 점, 70세를 바라보는 연령, 지역위원장과의 불화설 등도 무관치 않다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구청장측 관계자는 최근 나오고 있는 무소속출마설에 대해 "마타도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구청장은) 선의의 경쟁으로 간택(공천)되면 하는 것이고, 공천이 안되면 깨끗이 승복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지역위원장과 구청장이 안좋을게 없으며 실무자들의 갈등"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의 한나라당협의회 대표의원인 박병구 시의원(62, 2선)도 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은 "중앙당에서 공천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의사표명을 공식적으로 못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출마)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로(을)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정가에서는 수년전부터 박 의원의 구청장 출마설이 돌면서 꾸준히 구청장 후보군에 오르내린 인물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양구청장이 3선을 생각하고 있는데 한나라당 당원끼리라 분열이 생길 수도 있어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출마의사를 다시 밝혔다.

 시의원 출마에 대해서는 , 구청장 출마여부와 관계없이 시의원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2선 정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젊고 유능한 인재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전 김기배의원의 보좌관출신이며 현재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연보씨(52)도 출마예상자로 끊이지 않고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사무총장은 "주변의 권유도 있고,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컨센서스가 이루어져야 하는 복합적인 부분이 있다"며 "출마여부를 놓고 여러 가지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구로구 주민생활지원국장에서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긴 천상환 부구청장도 내년 구청장 후보물망에 오르고 있어 지역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내에서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천 부구청장은 구로구청 재직시절 양 대웅 구청장의 오른팔에 비길 정도로 핵심인물 중 한명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출마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측 관계자는 " 지역기반이 있고 부구청장으로 레벨업되면서 주민들사이에서 나온 말이며,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당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천 부구청장도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역내 출마설에 대해)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제의받은 적도 없고, 되지도 않는 소리"라며 단호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광진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경우는 오히려 내년 지방선거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아직 많지 않다.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로는 4년전 민주당 구로구청장후보로 출마했던 남승우 전 구의원(48)과 전 구로구 부구청장 출신의 이 성 서울시감사관(54)이다.

 남승우 전 구의원은 현재 민주당 중앙당 대외협력국 부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4년전 당내 경선까지 거쳐 출마했던 구청장 선거에서 양 대웅 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신 남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 성(51) 서울시 감사담당관도 출마예상자로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시정개혁단장등을 거쳐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햇수로 5년동안 구로구 부구청장을 역임했던 이성 감사담당관은 4년 전 지방선거때도 민주당에서 출마를 권유했으나, 당시 본인이 극구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로지역 부구청장시절부터 눈여겨본데다 같은 고대 출신으로 민주당 이인영 구로(갑) 지역위원장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이전부터 지역정가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다.

 민주당측 한 관계자는 민주당구청장 후보에 대해 "구로구를 거쳐간 서울시공무원 가운데 지원자가 몇 명있으며, 이성씨는 유력한 후보중 한명"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결정된 인물은 없다는 것이다.

 이 성 서울시 감사담당관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민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공무원 신분이라 조직의 상황 등을 고려해 출마여부에 대한 결정을 빠르면 연말안에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월중순경 지역사회 차원의 '2010 희망연대'를 발족시키려는 진보진영의 물밑 움직임도 활발하다. 민주노동당 구로지역위원회는 현재 구청장 후보를 물색 중에 있으며,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백해영 (44) 전 구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각 후보들이 결정되면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에서는 전 시의원출신의 심재옥(43) 구로지역 위원장이 구청장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해로 들어서 1월말쯤이면 예상보다 빨리 각 진영의 구청장 출마 후보 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2009년 12월 28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3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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