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마음까지 녹여주는 무료 카페
상태바
마음까지 녹여주는 무료 카페
  • 송지현 기자
  • 승인 2009.12.16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동네 가볼만한 곳_ 26] KT텔레캅 쉼터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겨울이 되면 길을 걷다가 찬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몸을 녹일만한 곳은 없을까 두리번거리곤 하지만 잠깐 머무르기 위해 커피숍에 들어서기도 부담스러울 때도 종종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잠시 머무를 곳은 없을까.

구로5동에 있는 KT텔레캅 본사 건물 1층에는 있는 무료 개방 쉼터에서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대림역에서 가로공원쪽으로 오다 사거리에서 구로구청쪽으로 좌회전하면 KT텔레캅 건물이 눈에 띈다. 영림중학교 인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이곳은 편안한 소파는 물론 음료, 커피 자판기와 생수대까지 갖추고 있다. 은행 ATM도 있어 간단한 은행업무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커피 자판기는 무료라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는 벌써 입소문이 나있는 곳이다.

이곳은 원래 은행이 있던 자리지만, KT텔레캅이 2007년 6월부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쉼터로 공간을 만들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커피 한잔 뽑아 담소를 나누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찾기 어렵지 않다. 건물 지하에는 매일 다양한 메뉴로 바뀌는 구내식당도 있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가끔 이용하는 것도 알뜰족에게는 일석이조가 된다.

동네 주민들이 계모임을 하거나 할머니들이 어린 손자손녀들과 함께 와서 쉬기도 하고, 영업사원들의 만남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며 KT텔레캅 측은 더 많은 주민들이 편안하게 쉬었다 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아쉬운 점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는 점. 꼭 필요한 경우 직원들이나 쉼터 이용주민들이 메일 확인이나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도록 설치해놓았던 것이다. 그런데 일부 이용자들이 장시간 점유하면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해 KT텔레캅 측에서 어쩔 수 없이 치워버렸다고. 기업에서 무료로 개방하는 쉼터인 만큼 이용자들도 자율과 예의, 배려를 위해 함께 노력할 때 더 훈훈한 공공의 쉼터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쉼터이기에, 날로 스산해지는 이 겨울에 더욱 소중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 이 기사는 2009년 11월 30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2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