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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한큐의 매력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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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한큐의 매력에 빠진다
  • 공지애 기자
  • 승인 2009.11.1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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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1(173) 당구동호회 무 한 질 주
 "당구는 짧은 시간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예요.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당구경기도 언제나 극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당구동호회 '무한질주'의 심의경 회장(39, 고척2동)은 당구는 이미 스포츠로 인정받은 건전한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개봉본동에 위치한 당구클럽 '구슬치기'에서 당구를 치며 알게 된 지인들이 동호회를 결성했다.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은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정기모임에서 리그전으로 자웅을 겨룬다.

 하지만 이것은 무한질주의 공식 행사일 뿐, 회원 대부분 일주일에 평균 3~4일은 삼삼오오 당구클럽에 모여 게임을 즐긴다. 게다가 매달 평균 2회 이상 구청, 시, 전국 등 각종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11월말에는 국민생활체육회 주최 클럽권 리그 왕중왕전 예선을 통과, 서울 대표 8개 팀 중 하나로 출전한다.

 하지만 대회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실력고하를 막론하고 즐겁게 대회에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심 회장을 비롯해 박봉곤 씨, 복병철 씨 등은 회원들의 코치역할을 도맡으며, 회원 중 6~7명은 입상권에 들 정도의 실력자들이다.

 심의경 회장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고향에 내려갔다가 친구들 덕분에 당구를 배우게 됐다. 볼링도 해보고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지만 당구가 제일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관련서적을 읽고 동영상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고수와 경기를 많이 하는 것이 실력향상의 지름길이다. 또 다른 사람의 경기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꾸준히 노력해 내 것으로 만들어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실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노하우를 귀띔했다.

 무한질주 온라인카페 운영자 천명군 씨(32, 개봉동)는 "당구는 한 점 한 점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난구를 풀면서 오는 성취감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당구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사랑'이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공도 맞아야 소리가 나고 역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당구가 좋아 무한질주에서 활동하다 아예 당구클럽을 인수한 이재석 씨(35, 개봉동)는 "그냥 당구가 좋다. 다른 스포츠처럼 재미와 스릴, 승부욕이 생긴다. 혼자 연습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동호회원들과 함께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알게 된다"고 말했다.

 "금세 생겼다 없어지는 동호회가 많잖아요. 저희 동호회는 지속적으로 힘차게 나가자는 의미로 '무한질주'라고 지었어요. 얼마 전 양천구의 한 당구동호회가 100회 정모를 하는 걸 보고 도전을 받았다. 우리도 오랫동안 끈끈한 우애를 다지는 동호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 연말에 국민생활체육회에서 당구인의 밤 시상하는 최우수 동호회로 선정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하하."

 동호회를 사랑하고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것은 심의경 회장의 바람이자 무한질주 전 회원의 소망이기도 하다.

 "당구는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이자 예술로도 인정받은 레포츠다. 너무 다양해 정복하기 어려운 매력과 동시에 접근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용구도 간단하고 저렴하다. 집중력과 지구력, 신중성을 기르는데 그만이다"는 등 회원들은 당구의 매력과 장점을 쉬지 않고 나열해갔다.


☞ 회 원
심의경 천명군 이재석 임효석 김재홍 복병철 전순철 한예빈 전재호 장중하 황동호 전성원 이원용 이춘용 손동민 강기홍 김재용 김종웅 곽형철 이현정 오장호 손준영 임영호 김민규 김영락 김효섭 박봉곤


☞ 수상경력
· 2008년 12월
구로구 연합회장배 공동3위
· 2009년 7월
구로구 연합회장배 공동 3위
· 2009년 9월
서울시연합회장배 당구대회
공동 3위, 준우승
· 2009년 6월
제4회 대한체육회장배
2009 전국당구대회 공동 3위)





◈ 이 기사는 2009년 11월 9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2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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