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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향같은 꿈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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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향같은 꿈을 만들어요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11.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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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멘토링사업단 어린이들의 즐거운 문화체험

 "와~ 고소한 냄새, 오늘 뭐 만들어요?"
 한국조리과학고(시흥시 과림동) 실습실을 들어서며 아이들이 왁자지껄 소리칩니다.

 "저는 요리사가 꿈이예요!"
 "저도 이 학교에 올 수 있어요?"
 요리 하나로 꿈에 대한 무궁무진한 대화가 오고 간다.

▲ 어린이들이 직접 쿠키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도 함께 만들어간다.

 

 성공회대학교 멘토링청년사업단은 청년일자리사업의 하나로 7월부터 멘토(교사)와 멘티(초등학생)를 모집해 4개월째 학습 멘토링과 문화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구로에 있는 멘티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서 구로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학습과 문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사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10월 24일에는 학습 멘토링에 참여하는 120여명의 멘티들이 40여명의 멘토 교사와 코디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며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한국조리과학고를 방문했다. 주 2회 학습 이외 활동으로 월1회 진행되는 문화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 뿐 아니라 공부중인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대기하고 있다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입교식에서 진태홍 교장선생님은 "고소한 쿠키향과 같은 꿈을 꾸기 바랍니다"란 인사말을 건넸고 학생대표의 선서식 후에 실습실로 옮겨와 본격적으로 쿠키를 만들었다.

 버터 녹이기, 버터와 달걀 섞기, 밀가루 채치기, 반죽하기, 모양 만들기 과정을 통해 쿠키에 대해 하나씩 배웠다.

 버터와 달걀은 물과 기름이라 어떻게 하면 분리되지 않고 잘 섞일까?
 과자의 바삭거리는 맛을 내기위해 밀가루와 공기를 어떻게 잘 섞이게 할까?

 아이들은 요리를 하면서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현환 조리장 선생님의 설명에도 귀 기울였고 옆의 친구와 반죽도, 채치기도 번갈아가며 해보는 경험도 나누었다.

 이제 쿠키는 오븐으로 들어갔다. 무엇을 하며 기다릴까?
 들뜬 마음에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달리기랑 발야구도 하고 분수대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쿠키를 기다렸다.

 "쿠키가 다 구워졌다!" 선생님의 한마디에 아이들은 순식간에 모여든다.

 조리장 선생님은 "가장 맛있는 쿠키 맛은 24시간이 지난 다음에 느낄 수 있다"고 했지만, 아이들에겐 지금 맛보는 이 맛이 최고다. 내 손으로 만든 최초의 쿠키라 그렇겠죠?

 잔뜩 먹고 봉지에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쿠키향처럼 고소하다.

 성공회대 멘토링사업은 12월 연말까지 이어진다. 구로에서 성공회대 멘토링 선생님을 만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아이들의 고백을 기대하며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공회대 멘토링사업단 이영환 단장은 "연말까지 1기 서비스를 끝내고 2010년에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멘티 아이들을 만나려고 준비 중"이라고 한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권신윤 시민기자




◈ 이 기사는 2009년 11월 2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2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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