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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특성살린 주민자치센터운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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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특성살린 주민자치센터운영 시급"
  • 정경미
  • 승인 2001.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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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도입된 주민자치센터 제도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각 자치센터 별로 지역별 특성을 조사해 운영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열린사회시민연합 구로시민회(대표 김응호) 주민자치센터 모니터 사업단이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벌인 구로구 주민자치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운영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시민회는 이를 토대로 주민자치센터활성화방안을 모색해보는 구민토론회가 지난 10일 구로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열었다.

주민자치센터 실태조사 결과 자치센터의 활성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은 △사회복지시설, 학교, 민간단체 등 지역 내 공간자원과의 협력관계 결여 △자원봉사조직의 비활성화 △동사무소 담당 공무원의 자치센터 시설관리에 따른 효율성 문제 △지역특성과 상관없이 각 자치센터 운영방식 유사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강사에 대한 ‘역할’교육 부재 △지역특성 연구, 개발하는 전문 단체의 부재 △주민자치위원 활동 빈약 △소극적인 인터넷 활용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열린사회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 구로시민회 주최, 구로발전연구회(공동대표 유옥순, 조경수), 구로구청 등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구민토론회는 시민연합 박홍순 사무처장의 사회로 구로시민회 장훈 사무국장, 전국풀뿌리네트워크 이호 정책위원, 구로5동 주민자치위원회 심상현 위원장, 구로시민센터 장인홍 지방자치위원장, 구로구의회 남승우 의원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가장 먼저 주제발표를 한 장훈 사무국장은 “건강, 취미, 교양 위주의 주민자치 프로그램보다는 이제 한 차원 나아가 지역적 문제에 대한 관심, 자치의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볼 때”라며 “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해 민간협력기구와 상호 협조해 이끌어 나아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국풀뿌리네트워크 이호 정책 위원도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타 구 사례를 들면서 “정확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욕구를 먼저 알아야 된다”며 “주민자치센터가 단순히 강좌 제공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치의식을 고취시키고 공동체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로구의회 남승우(가리봉2동) 의원은 “자치센터에 대해 논하기 전에 자치센터가 1년 동안 운영단계에서 보여준 성격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구로가 아직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지역정서에 부합되는 프로그램 운영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자치센터 구의원 참여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거부감에 대해 “지방자치에 있어 공식적인 대표는 구의회 및 구의원”이라며 “주민자치센터와 구의원이 서로 연계․협조해야 자치센터 활동이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구로시민센터 장인홍 지방자치위원장도 8일에 있었던 구로구민한마당을 예로 들며 “이런 행사가 각 주민자치센터 안에서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주민자치위원의 명확한 자기 규정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도 취미교실 위주에 벗어나 녹색가게 활성화, 청소년사업 추진, 동네 공동 사업 추진 등 다양한 폭으로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newsgirl@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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