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인문학강좌 4] 나를 위한 배움이어야 하는 이유
상태바
[인문학강좌 4] 나를 위한 배움이어야 하는 이유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7.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로타임즈 <인문학강좌, 창 >지상중계
1강 왜 인문학인가 (6.2일)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2강 살림의 경제학 (6.9일)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3강 광고에 뺏긴 소비의 자유(6.16일) 마정미 한남대 교수
4강 동양고전에서 배우는 '배움'의 의미(6.23) 한재훈 성공회대 외래교수


 6월 첫주부터 시작한 '인문학 강좌' 마지막은 "동양고전을 통해본 배움의 의미"라는 주제로 한재훈 이천도립서당 원장님의 강의가 이루어졌다. 동양고전하면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동양고전이지만 현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영상을 활용하여 설명을 해주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연간교육비 39조, 사교육비 18조원을 쏟아 붓고 있는데 이렇게 많이 배우게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남에게 뒤처지지 않게 좋은 대학 들어가서 안정된 직장 들어가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게 하려는 우리의 욕심이 낳은 결과라는 것이다. 무릇 배움이란 남을 위한 학문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재훈 원장님의 말씀이다.

 수강생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배워서 남 주자는 말도 있고 남을 위해 살아야 좋은 것인데, 어째서일까? 배움이 남을 위한 학문이 되면(위인지학) 타인의 평가에 주안점을 두어 학위를 따는데 급급하게 된다는 것. 또한 명예, 부귀를 쫓아 물질적으로 풍요로움 삶을 살게 될지는 몰라도 진정한 배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문은 자신을 위한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신의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학문을 하면 삶의 질적인 변화가 있고 그것이 고양된 삶의 충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나의 삶은 주변에도 파장으로 퍼져 결국 좋은 결과를 맺게 된다고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을 위한 의도 없이' 하는 배움이다. 끝으로 '배움으로 하여금 삶의 좋은 파장이 되게 하라'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쳤다.

 네 번의 인문학강좌는 나의 삶을,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바쁜 시간속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기 위한 '책읽기'에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으며 생각을 나누는 것에도 인색하지 않으며 자기성찰에 부지런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 김미영 시민기자




◈ 이 기사는 2009년 6월 29일자 30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