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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 현수막 일제히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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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 현수막 일제히 철거
  • 송지현
  • 승인 2009.07.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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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 후, 19일 아침에 자취 감춰 '눈길'
 황우석 박사 관련 현수막에 대해 본지 취재가 진행된 직후(본지 보도 2009. 6. 22일자 306호) 구로구 내 현수막이 일제히 사라져 그 배경과 경위에 또다시 관심이 모아지는가 있고, 현수막에 이름을 내걸었던 단체들과 구로구청 공무원 사회에서도 작은 파문이 일고 있다.

 황우석 박사 현수막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은 18일(목) 밤부터 19일(금) 새벽 사이로 본지가 황 박사 현수막 취재를 마무리하고 신문제작에 들어간 직후. 취재를 진행하는 사이 일부 단체들 내부에서도 진상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구로구청 관계자도 17일(수) 본지에 '후원회 요청으로 일주일 동안 게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자신이 결정했다고 밝힌 동영상 인터뷰가 확인됐고, 구청 비서실 관계자는 '인터뷰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히면서, 현수막의 진실은 미궁에 빠져버린 듯했다.

 그러나, 기사가 나간 뒤 현수막에 이름을 내걸었던 단체들 중 일부에서는 '회장이 결정했고 이를 미처 다른 임원진들이나 지부 사무실에 알리지 않았다'는 공식적, 비공식적 확인이 이뤄졌다.

 또 일부 단체 회장들은 "누군가 단체 이름을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허락했다"거나 "그동안 황 박사 관련한 단체나 기업의 지원이 있어, 명의 사용을 인정했다"고 밝히면서도 정작 그것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

 한 주민(40대, 구로4동)은 "어떻게 정부 지원을 받는 단체가 공식적 명의를 사용하면서 요청자가 누구인지, 내부 의결도 거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고,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주민은 "단체나 기관의 일이니 상관할 바 아니지만, 오랜만에 만난 재미있는 해프닝"라고 평했다.




◈ 이 기사는 2009년 6월 29일자 30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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