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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맞은 신도림 동아1차APT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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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맞은 신도림 동아1차APT 분위기
  • 정경미
  • 승인 2001.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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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동아1차아파트(1095세대)가 구로의 정치 일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 김한길 후보가 구로을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9월 하순경 동아1차 105동 502호에 이사오면서 더욱 가시화 되기 시작했다.

동아1차 아파트에는 이미 김한길 후보 이전에 사회당 김향미 후보가 (106동 701호) 터를 잡고 있었으며, 얼마 전 사표를 내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양대웅 전 구로구 부구청장 또한 동아1차 아파트 101동에 입주해 있던 상태. 이로 인해 동아1차아파트는 선거기간 중에도 단골 유세장으로 쓰이는 등 단지 안에서 삼파전 양상을 보여 왔지만 정작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동아1차아파트 관리인은 “선거 때만 되면 동네 사람들이 나와 선거 얘기도 나눴지만 요즘은 통 사람들이 선거 얘기를 꺼내는 것을 볼 수 없었다”며 “김한길 씨가 이사온 것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별 반응이 없으며 오히려 최명길 씨가 더욱 유명하다”고 말했다. 주민 최경애(30)씨도 “이사 온지 얼마나 됐다고 관심을 갔냐”며 “김한길 후보가 이사 왔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얘기해 그 어느 때보다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 김향미 후보가 동아1차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동아1차에 사는 방석경 씨는 “자전거를 타고 선거 유세를 하는 것은 봤지만 김향미 후보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은 몰랐다”고 말한다.

얼마 전 신도림 장터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유세하러 왔다가 상대 당원들과 서로 싸우는 모습을 봤다는 한 주민은 “같은 동네에 살아도 관심없다”며 “선거 때문에 동네만 시끄럽지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짜증스러운 심정을 토해냈다.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정치적 이념이 큰 민주당과 사회당의 후보들이 살고있지만 ‘정치1번지 아파트’라는 별칭이 붙은 신도림 동아1차아파트는 염증나는 정치행태에 대한 주민들의 정치적냉소로 특별한 선거열기를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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