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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동 야구장, 전체 돔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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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동 야구장, 전체 돔구장으로?
  • 송지현
  • 승인 2009.04.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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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동에 건립중인 서남권 야구장이 하프돔구장 설계에서 전체돔구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로구청은 지난 3월 27일 서울시에 서남권야구장을 전체돔구장으로 만들자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야구협회에서도 강력하게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범래 국회의원(구로갑)도 하프돔이 아닌 전체돔구장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서울시에 했다고 지난 25일 고척지구대 개소식에서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고척동야구장은 지난 1월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에서 제시한 설계안이 공개되면서 인근 학교와 주민들로부터 소음, 조명, 교통 등과 관련한 문제 제기와 해결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었다. <관련기사 본지 292호 3월 16일자 1면>

 이같은 민원과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구로구가 전체돔구장을 고민하게 됐고, 고척동야구장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에 전체돔구장 조성 비용을 타진해본 결과 추가 설계안에 따라 250억~390억 원이면 전체돔구장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돔구장은 경기장 안과 밖의 공기압력 차이를 이용해 지붕을 떠받치는 '공기막형식'으로 돔을 설치하거나 외부에 기둥을 세우고 와이어로 돔 뚜껑을 유지하는 방식이면 큰 추가비용없이 돔 구장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 측의 답변으로 서남권 야구장 사업계획 수립 초기에 제기됐던 수천억원 비용에 비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한 구로구청은 이를 근거로 서울시에 '이왕 짓는다면 전체돔구장으로 하자'고 건의했다고 구로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해 서울시도 간부회의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등 긍정적인 검토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국야구가 얼마 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을 함에 따라 야구인프라 조성을 향한 활발한 여론도 한 몫한 것으로 구청 관계자는 보고 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여론이 매우 우호적이라 서울시도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면서 빠르면 4월 16일로 예정된 서남권야구장 기공식 때 설계안 변경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2009년 4월 6일자 29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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