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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풍, 농촌 체험활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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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풍, 농촌 체험활동으로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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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_72
 봄바람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바람은 한겨울 매서움을 잃은 지 오래이다. 바람의 세기와 정도가 다르고 학교담장, 동네 꽃나무의 잎들도 달라졌다. 바야흐로 봄인 것이다. 봄이 되면 몸의 변화도 느껴진다. 점심시간 후 바람 불지 않은 따뜻한 창가에 앉아있노라면 졸음이 쏟아지고 나른해진다.

 봄에 꼭 먹어줘야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봄나물이다. 쑥, 냉이, 달래, 돌나물, 미나리, 씀바귀, 두릅 등 추운 겨울 언 땅을 비집고 쑥 올라온 봄의 기운을 듬뿍 담은 봄나물을 먹어줘야 우리 몸도 새로운 계절에 잘 적응하는 것이다.

 이렇게 따스해진 봄이 되자 어디론가 살랑살랑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봄을 만끽하고 어느 정도의 수확도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빌딩과 아파트, 따닥따닥 붙은 집들 외에 시야가 탁 트이고 꽃망울이 톡톡 터지는 꽃도 감상하며 자연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먹을거리를 수확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가까운 경기도 인근은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로드맵을 가지고 매년 친환경농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는 구로에서 대부분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므로 당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또한 농산물 수확만으로는 농가소득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각 자치단체, 농림부에서 예산을 지원하여 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1박2일, 2박3일 여행이라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요즘 한참 딸기따기와 봄나물캐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녹색농촌체험마을' '농촌체험관광' '농촌체험마을' 등으로 검색하여 원하는 자치단체로 들어가면 대부분 농촌체험마을 사이트가 안내되어 있다.

 자세히 알아보고 동네이웃, 아이들과 함께 하면 금방 버스 한 대 차기는 쉬운 일이다. 단체 체험이면 체험비용이 더 할인되는 곳이 있다. 학교에서도 4, 5월 봄소풍이 한창인데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소중함과 농촌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으로 다녀온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경제도 어렵고 봄을 느낄 여유가 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세월은 흐르고 아이들은 자란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돈으로 많은 것을 해줄 여유는 없지만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봄이 참 짧아졌다. 아쉬운 봄이 가기 전에 동네 이웃이 모여 봄나들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이웃 간의 정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김미영 전 이사장(구로생협)




◈ 이 기사는 2009년 3월 30일자 29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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