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민기자를 제안 받았을 때는 솔직히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굉장히 수동적인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어디 다녀오라고 하면 거기 다녀오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더욱이 동네 지역신문의 기사라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도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곧 보기 좋게 깨졌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일들이 지역에서 일어났고, 하나의 기사를 쓰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기사를 쓸 때마다 찾아보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상당했습니다.

　구로에 새로 생긴 독특한 카페를 취재하면서는 '히즈라'라는 인도의 계층에 대해 공부해야 했고, 드럼강습반 취재를 위해서는 서울 25개 자치구 홈페이지를 다 뒤져가며 현황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올해도 새로운 마음으로 구로 곳곳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싶습니다.




◈ 이 기사는 2009년 2월 23일자 28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