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지난 11월 28일(금)에 구로3동과 구로4동에서 열려 이웃 간의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전 가리봉지구대(이마트 구로점 옆)에 모인 구로3동 주민자치위원들과 통친회 회원 40여명은 무와 파를 다듬고 젓갈을 버무리며 이웃들에게 배달할 김장김치의 맛깔스런 속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어 절임배추 350포기가 도착하자 재빠른 손놀림으로 한포기 한포기 정성스럽게 버무려 준비해놓은 스티로폼 상자 160개 속에 담아냈다.

포장된 김치는 구로3동 내 경로당과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직접 배달됐다. 특히, 이날 김장에 필요한 비용은 지난 10월 25일 열린 구로3동 주민화합의 날 장터에서 발생한 수익금 중 350여만원으로 충당해 나눔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고.

구로4동 새마을운동협의회에서도 저소득층 독거노인가구를 대상으로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어 100여명의 노인들의 손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자원봉사자와 새마을운동협의회원 15명가량이 아침 10시부터 전주메기탕(구로4동 소재) 주차장에 모여 진행됐다.

구로4동 새마을운동협의회에서는 올겨울 김장을 위해 올해 6월부터 폐휴지와 종이박스 등 폐자원을 모아 150만원을 마련했으며 부족한 70여만원은 회원들의 호주머니를 열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화 구로4동 새마을운동협의회장은 “독거 어르신들의 겨울나기에 꼭 필요한 행사라는데 뜻을 모아 내년에는 동 전체로 확산해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