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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육수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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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육수의 비결은?
  • 공지애
  • 승인 2008.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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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멋자랑] 전주메기탕
메기는 비타민B와 철분, 칼슘, 단백질이 풍부해 각종 매운탕 중에서도 최고 보양식으로 꼽는다. 게다가 비린내도 없어 원기회복이나 입맛 되살리는데 딱 이다. 구로중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는 전주메기탕(구로6동)은 주민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찾아갔다. 밖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아 영업을 하고 있는지 의아해하며 문을 여는 순간 테이블 곳곳에 앉아 보글보글 메기탕을 즐기는 손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메기탕을 주문하자 우선 금세 양념으로 버무린 듯 새콤달콤매콤한 국내산 우렁무침, 살짝 데쳐 입안에서 따뜻하고 부드럽게 녹아드는 도토리묵, 쌈배추와 겉절이 김치가 오랜 기다림을 위로하듯 시장기를 훔쳐간다.

드디어 메기탕 등장! 커다란 무쇠 솥에 우거지, 콩나물, 수제비와 메기가 매콤한 양념장과 어우러지면서 고소하고도 담백한 메기매운탕으로 자리매김한다. 솥에서 끓이는 동안 메기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어유(魚油)라고나 할까, 메기 기름이 육수에 우러난다. 살포시 끓기 시작할 무렵 한 번만 휘저어도 메기 살이 육수 사이사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육수의 맛을 내준다.

“육수가 메기즙이네~.”
메기살이 녹아든 국물을 떠먹다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공기밥은 서남해안 한반도 땅끝쌀로 지어 밥알이 입안에서 겉돌지 않고 기름지고 차지다. 육수에 말아먹다보면 공깃밥 하나가 턱 없이 모자라다.

“메기 붕어는 물론 고춧가루 등 농산물도 국내산을 사용한다“는 양성용 사장(53)은 “모든 음식은 아내가 직접 음식을 맡고 있으며, 진한 육수의 노하우는 비공개”라며 “정식으로 요리사에게 배운 적은 없지만 그저 집에서 해먹는 대로만 해드리고 있다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밝혔다.

메기탕·붕어조림 대 3만원, 소 2만5천원, 추어탕 6천원. 좌석 60석, 연중무휴,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866-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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