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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맛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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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맛을 담는다
  • 공지애
  • 승인 2008.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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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멋자랑] 바다조개구이(고척1동)
‘전어 굽는 냄새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의 계절이 왔다. 보기엔 그저 조그만 생선일 뿐인데 대체 왜 가을전어에 그토록 연연해하는 걸까?

“어떤 음식이든 제일 맛이 좋을 때가 있잖아요. 전어는 가을철이 제철인데 이 때 살이 가장 많이 올라 속이 꽉 차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바다조개구이(고척1동) 백해성 사장(50)은 가을전어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한다.

백 사장은 광어 도미 감성돔 농어 우럭 등 각종 싱싱하고 질 좋은 활어만을 고집해왔다. 거의 매일 인천 연안부두를 누비며 직접 생선을 구입해오는 것이 그 비결이다.

은빛 비늘의 전어회는 씹을 땐 담백하면서 입 안으로 삼키고 나면 고소한 뒷맛이 남아 여운을 준다. 전어회무침은 오이 당근 양배추 양파 깻잎 등 온갖 채소와 새콤달콤 초고추장이 어우러져 입안에도 화색이 돌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칼슘 비타민은 물론 DHA와 EPA,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의 보고다.

후식으로만 주문할 수 있는 바지락칼국수는 의외로 맑은 육수의 칼국수가 나온다. 조개 역시 생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갯살이 통통하니 씹는 맛이 나고, 국물에 조개 맛이 정직하게 우러나온다. 끓일 때 조개껍데기에서도 시원한 국물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백 사장은 일러준다.

산낙지 멍게 1만원, 전어회무침 2만5천원, 산천어 2만원(中), 우럭매운탕 2만5천원, 조개탕 2만원, 후식용 바지락칼국수 5천원. 오후2시부터 새벽1~2시까지. 좌석 30석.

문의 2611-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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