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3 11:32 (월)
[독자 51]고향같은 알찬 기사 전해주길...
상태바
[독자 51]고향같은 알찬 기사 전해주길...
  • 황희준
  • 승인 2008.08.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추천 인터뷰_51] 유용민(33, 개봉1동)
4살 때 오류동으로 이사 오면서 구로와 인연을 맺은 유용민(33, 개봉1동) 씨는 오류초등학교, 개봉중학교, 우신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구로에 29년째 살고 있다. 그래서 구로지역은 유 씨에게 고향과도 같은 지역이다. 어릴 때부터 구로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구로가 아닌 서울 다른 곳에서 사는 것은 상상이 잘 안 간다고 한다. 아직 미혼인 유 씨는 결혼후에도 구로 지역에서 살 생각이라고 한다.

구로의 어떤 점이 좋으냐는 질문에 “사람 사는 곳 같아요. 목동이나 강남의 경우 동네가 온통 아파트 밖에 없어 가도가도 아파트잖아요. 그런 동네와 달리 구로는 서민들이 사는 곳 같아 좋아요”라며 웃음을 짓는다.

29년 동안 구로에 살면서 구로 지역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본 유 씨는 아파트가 많아진 것과 근린공원이 좋아진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문학과 산을 좋아한다는 유 씨. 구로타임즈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묻자 하이테니 겐지로가 지은 ‘태양의 아이’를 꼽았다. “‘태양의 아이’는 일본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예요. 일본 오키나와는 우리나라로 보면 광주, 전라도 같이 역사적 상처가 있는 지역이죠.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일본에 진주할 때 일본정부에서는 오키나와를 총알받이처럼 사용했어요. 이 소설은 집단적 아픔을 겪고 있는 오키나와의 상처를 고발한 작품이예요. 전쟁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죠.”

유 씨는 현재 여론조사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숫자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론조사 연구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사회 이슈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이라 재미있다고.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 씨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풀뿌리 2.0’이라는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 ‘풀뿌리 2.0’은 풀뿌리 민주주의, 시민사회 단체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같이 공부하며 서로의 역량을 키워가는 모임이다. 유 씨는 직장생활로 바쁘지만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고 자신의 고민을 넓혀주는 ‘풀뿌리 2.0’ 모임은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많지 않잖아요. 저만해도 구로에 오래 살았지만 어떨 때는 집이 잠만 자는 곳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있어요. 바쁜 직장생활에 지역에 관심 갔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아요. 구로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구로 지역을 고향처럼, 내가 사는 동네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로타임즈가 알찬 기사를 많이 실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